대구 AI 잠복기 끝…오늘 확산 분수령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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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3 07:05  |  수정 2017-06-23 08:50  |  발행일 2017-06-23 제1면
도동 토종닭 경북 8개 지역 유통
1일 마지막 판매…추가신고 없어

종식 수순에 접어들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확산되면서 ‘AI 청정지역’이던 대구마저 뚫렸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가 AI 추가 확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전날 간이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을 보인 동구 도동의 가금류 계류장 소유 상인이 지난 1일까지 가금류를 경북 지역에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병원성(H5N8형) AI의 최대 잠복기가 21일인 점과 지난 5일부터 가금류 유통이 금지된 것에 비춰, 이번 주까지 추가 발병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지역 내 AI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가금류 거래상인 A씨는 최근까지 경산·영천 등 경북 8개 시·군의 전통시장 13곳에 가금류를 유통해왔다. 지난달 26일 경남 밀양에서 토종닭 250마리와 오리 50마리를 들여왔다. 이 가운데 토종닭 80마리와 오리 28마리를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의성과 군위의 전통시장에 내다팔았다.

남은 가금류 192마리는 지난 5일부터 정부의 AI 방역조치 강화로 전국의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 살아있는 가금류의 유통이 금지되면서 계류장에 임시로 사육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AI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다. 특히 남은 가금류 중 10여 마리가 폐사했으나 관계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는 A씨가 가축전염병예방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가축판매업 등록도 취소할 방침이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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