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안보교육담당관이 지난 19일 포항 해군 6항공전단 강당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전 선장이 지난 19일 포항 해군 6항공전단에서 특별강연을 했다.
이날 석 강사는 ‘절대 포기하지 마라’는 주제로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전후 14일간의 사투를 생생하게 풀어냈다.
석 선장은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가 기적처럼 두 번째 삶을 얻은 인물로 유명하다. 피랍 중 구출된 뒤 건강 문제로 더는 배를 탈 수 없게 된 그는 해군 충무공리더십센터 안보교육담당관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삼호주얼리호 피랍 당시 연료공급밸브를 몰래 잠그고, 엔진 고장 핑계를 대는 등 고의적인 저속 운항을 통해 해적들에게 저항했다. 또한 그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은밀히 청해부대에 SOS 요청을 했고, 이후 청해부대에 의해 구출됐다.
권익형 병장은 “‘해군 부사관 생활을 하면서 습득한 리더십과 군인정신이 큰 도움이 됐다’는 석 선장님 말씀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이번 강연으로 현재 군 생활의 의미를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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