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만 선발 제역할…삼성은 무엇으로 버티나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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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2   |  발행일 2017-06-22 제26면   |  수정 2017-06-22
팀 外人투수 역대 최고가 레나도
20170622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에 붕괴 조짐이 일고 있다.

6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가운데 발생한 변수여서 내림세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가장 심각한 선수는 레나도다.

레나도는 삼성이 팀 역대 최고액(105만달러)으로 데려온 외국인 투수다.

팀 外人투수 역대 최고가 레나도
구속저하·이닝 소화능력 부족

기복 심한‘가성비 으뜸’페트릭
불안 커지는‘유리멘탈’우규민

시즌 직전 가래톳부상을 입고 두달여간 재활과정을 거친 후 지난달 중순쯤에서야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최근까지 5번의 등판에서 6회를 채운 경기가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부진의 원인은 ‘구속하락’으로 분석된다.

레나도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시절 평균 146㎞의 직구를 뿌렸고 최고 구속으로 152㎞를 찍었다. 하지만 2.1이닝 4피안타 2피홈런 2볼넷을 기록하고 조기강판당한 17일 SK전에서는 최고 구속이 137㎞에 그쳤다.

원래 레나도의 주무기는 낙차큰 커브다. 최근 던진 커브의 구위는 메이저리그 수준과 비슷하게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커브는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구사하는 구종이며 빠른 직구를 가지고 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김한수 감독은 레나도에 대해 “한두 차례 더 지켜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레나도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를 방출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시즌 초 훌륭한 ‘가성비’를 뽐냈던 페트릭은 극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페트릭은 올초 KBO리그 10개구단 외국인 선수중에서도 최저가 수준의 몸값(45만달러)을 받고 입단했다.

때문에 4~5선발 수준의 성적을 거두어 줄 것으로 전망됐지만 페트릭은 예상 밖의 호투를 펼치면서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개막전(3월31일 KIA전) 선발로 나서 6.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시작으로, 4월 한 달 동안에 5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66,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세 차례나 기록했다.

하지만 5월부터는 ‘퐁당퐁당’의 전형이 됐다.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이후 다음 경기에서 6.2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더니 다음 경기에서는 6.1이닝 2실점, 그다음 경기에서는 3.2이닝 6실점으로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 같은 부진으로 선발투수 기준 평균자책점 부분에서 22위(4.98)에 이름을 올려 놓은 상태다.

우규민은 경기 도중 갑자기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우규민은 최근까지 12차례 선발 등판해 4경기에서 1이닝 4실점 이상의 빅이닝을 내줬다.

특히 빅이닝을 내준 경기에서는 경기초반 무실점 혹은 1실점으로 순항하다가 갑자기 무너지는 페이스를 보였다.

연속안타를 맞거나 야수진의 실책 상황이 우규민을 흔들어 놓은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우규민에게 ‘유리멘탈’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5선발 자리는 사실상 공석이나 다름없다. 5월초 5선발 자리를 꿰찼던 백정현은 허리부상으로 재활군으로 빠진 상태다.

결국 삼성 선발진에서 믿을 만한 투수는 윤성환뿐인 셈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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