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중국, 중국에 뜨거운 관심받는 文대통령…경색된 韓中 교류 활기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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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2 07:37  |  수정 2017-06-22 09:06  |  발행일 2017-06-22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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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메인에 게재된 문재인 대통령의 군대시절 사진. <출처 :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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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경북PRIDE상품 중국 해외시장 조사원·자유기고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5월10일에는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 메인 상단에 문 대통령의 출생부터 정치인으로 성공을 거두기까지 일생을 다룬 기사가 크게 보도됐다. 이는 타국 당선인에 대한 이례적인 관심이다. 해당 기사가 실린 지면은 주로 시진핑 주석의 국가 정책에 대한 발언이 소개되는 페이지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바이두 메인 상단에 文 기사 보도
사드·北문제 등 새정부 변화 기대
양국 공조로 무역 규모 진일보 전망


이와 함께 최근 한·중 간에 불거진 사드(THAAD) 배치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는 앞서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사드 배치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에 대한 발언들이 현지 언론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신원망’은 “문 대통령은 북한문제와 관련해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앞서 문 후보 시절 사드 배치에 대해 처음부터 재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 트럼프의 대북 강경 입장과 정면에서 배치되는 성향”이라고 소개했다. 5월20일을 기준으로 문 대통령 및 그의 사드 반대 입장과 관련한 중국 언론발 기사는 총 32만7천건에 달했다.

지난 5월22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문재인정부의 중국에 대한 특사 파견은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며 “우리는(중국) 한국의 새 정부에 이전 정부와는 다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중 간 무역업에 종사하는 주중 교민들 사이에서는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사드로 경색된 한·중 무역이 활기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중국 정부가 현지 국영 언론을 통해 밝힌 문 정부에 대한 기대감은 그가 사드 문제를 해결하고 한·중 양국 관계가 지난해 사드 문제 발생 이전으로 회복시켜줄 것이라는 확신으로 점철된다. ‘중국신원망’에서는 “미국이 사드 배치 비용 10억달러를 요구함으로써 문 정부는 사드 배치 재고라는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때야말로 한국에 대한 공조가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향후 이른 시일 내에 양국 관계가 호전될 것이며, 이는 사드 문제 이전보다 무역 규모 등의 측면에서 크게 진일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시시각각 변하는 한·중 무역과 관련해 현지 소식에 정통한 인사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국인과 한국 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베이징에서는 중국 국무원의 국책 사업으로 진행되는 ‘메디컬 시티 진황도 프로젝트’에 한국 투자자의 중국 입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명 ‘진황도 국제 건강성 프로젝트’라고도 불리는 해당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의료인력과 성형·피부 미용 등을 위해 외국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을 국내로 돌리기 위해 베이징 근교에 대형 의료기관 및 센터를 유치하고 건립하는 종합 의료사업이다. 중국 중앙 정부 및 허베이성 내 지방 정부와 한국 의료 전문 기업 상당수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사드 배치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기 이전 당시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상하이에서 열린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추진하는 건설사업에 양국이 공동 투자하는 방안 및 저성장 타개와 금융불안 대응을 위해 G20에서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단호하게 대응하자는 데 동의한 바 있다. 때문에 문 정부 출범 이후 한·중 양국이 오히려 사드 배치 갈등 이전의 교역 규모보다 한층 긴밀한 한·중 FTA가 실효성을 높이는 등의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영남일보 - < 재> 경북도 경제진흥원 공동기획>
※원문은 ‘경북PRIDE상품 지원센터 홈페이지(www.prideitem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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