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이어 법무도…마크롱 내각 줄사퇴

  • 입력 2017-06-22 00:00  |  수정 2017-06-22
비리 연루 등 의혹 휩싸여
한달 만에 3명이나 물러나
정치연합 깨질 가능성 높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선 레이스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 집권에 크게 기여한 법무장관이 스캔들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커지자 전격 사퇴했다.

이에 따라 마크롱의 신당과 법무장관이 당 대표인 중도정당의 연합이 깨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여당 단독으로 총선 과반의석을 획득한 마크롱은 의회에서 의석을 조금 잃더라도 정치적 부담을 털어내는 쪽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정부의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각) 프랑수아 바이루 법무장관과 마리엘 드 사르네즈 유럽담당 장관이 이날 동시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에는 여성으로 프랑스군을 통할하는 역할을 맡았던 실비아 굴라르 국방장관이 전격 사퇴했다.

임명된 지 한 달 만에 사퇴한 이들 세 장관은 모두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와 정치연대로 묶인 민주운동당(MoDem) 소속으로, 바이루 법무장관은 이 당의 대표다. 카스타네르 대변인은 유럽1 라디오에 출연, “민주운동당의 모든 장관이 내각에서 빠진다"면서 “몇몇 상황들을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바이루 장관의 사퇴발표는 집권당 연합의 총선 압승 이후 정부가 준비 중인 새 조각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나온 것으로, 당초 새로 구성된 의회의 재신임이라는 상징적 절차에 머물 것으로 관측됐던 조각의 폭이 크게 확대됐다.

사임한 장관들 가운데 국방장관과 법무장관은 내각 의전서열 최상위를 점하는 주요 보직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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