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7∼9월 1만5천가구 ‘입주 쓰나미’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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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2   |  발행일 2017-06-22 제1면   |  수정 2017-06-22
비수도권 물량의 30% ‘최다’
준공 후 미분양 관리 경고음

다음 달부터 3개월간 대구·경북지역에서 1만5천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집들이를 한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입주 예정아파트의 30%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지역 주택시장이 호황을 이룬 2014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몰렸던 분양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여,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입주 예정 아파트는 총 1만5천75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체 5만5천185가구의 28.5%를 차지하는 규모다.

대구는 다음 달 북구 칠성동2가 ‘대구역 서원프레시빌’(168가구)을 시작으로 8월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제일풍경채 프라임’(1천457가구), 9월 북구 침산동 ‘침산 화성파크드림’(1천202가구) 등 5천687가구가 입주한다. 특히 9월에는 올해 수성구 유일의 범어동 ‘마크팰리스 범어’(160가구)와 3분기 최대 단지인 북구 노원1 공공분양 5년 임대아파트(1천580가구)가 입주민을 맞는다. 경북지역에선 7월 경주 용강동 용황지구 ‘협성휴포레 용황’(1천588가구), 8월 경산 중산동 ‘펜타힐즈 더샵’(1천696가구), 9월 구미 산동면 구미확장단지 ‘중흥S클래스’(1천532가구) 등 모두 1만66가구가 쏟아진다.

지역별로는 구미가 4개 단지 4천932가구로 경북 전체의 절반(49%)을 차지하며 가장 많다. 이어 경주 2개 단지 2천318가구, 경산 1개 단지 1천696가구, 예천 1개 단지 830가구, 포항 1개 단지 191가구, 문경 1개 단지 99가구 등의 순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지역의 입주단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 8천400가구의 2배 가까운 물량이다. 호황기에 앞다퉈 분양에 나섰던 단지들이 잇따라 입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대구는 달성군, 경북은 구미지역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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