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다 한순간에 와르르…‘실점 도미노’우규민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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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1   |  발행일 2017-06-21 제26면   |  수정 2017-06-21
삼성 3 - 5 LG
12G 등판 중 4번‘1이닝 대량실점’
3회까지 6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4회말 1이닝에만 4실점 후 강판
20170621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LG 경기 4회말 무사 1, 2루 상황 채은성의 1루앞 보내기 번트 때 삼성 투수 우규민이 야수의 송구를 위해 그라운드에 몸을 숙인 뒤 채은성의 1루 포수아웃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우규민(삼성 라이온즈)의 ‘유리멘탈’이 도마위에 올랐다.

문제점으로 꼽혔던 ‘한이닝 대량 실점’을 되풀이하면서 자신을 향한 팀의 믿음을 스스로 깼다.

우규민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 선발 출장했다. 올시즌 FA를 통해 4년간 65억원의 조건으로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우규민은 이날 친정팀을 처음으로 상대했다.

3회까지는 압도적인 피칭이었다. 6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3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급격히 무너진 것은 다음 이닝. 우규민은 1-0으로 앞선 4회말 LG 선두타자 박용택과 양석환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이후, 채은성을 아웃처리 했지만, 후속 정성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위기를 맞았다. 오지환을 상대하며 풀카운트까지 몰린 우규민은 결국 희생플라이를 얻어맞고 1-1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1, 3루 위기에 유강남, 손주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2점을 잃었다. 계속된 2사 1, 3루에 포수 이지영의 포일로 1점을 더 내주며 4회 한 이닝 동안에만 4실점을 기록했다.

5회말에도 연속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 상대 주자의 주루플레이 실수로 실점하지는 않았다.

5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간 우규민은 이날 5이닝 8피안타 6탈삼진 2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우규민이 이날 경기처럼 한 이닝 동안 4점 이상 대량실점 한 경기는 지금까지 12차례 선발 등판 중 4경기나 된다.

우규민에게 ‘유리멘탈’이라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이유다.

한편, 이날 삼성은 3-5로 졌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오늘의 선발 (21일 잠실)

△삼성=김대우
△LG=차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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