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계도…농촌일손돕기…봉사의 20년 “힘든 줄 몰라요”

  • 문순덕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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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1   |  발행일 2017-06-21 제14면   |  수정 2017-06-21
양종석 비산1동 새마을협의회장
청소년 계도…농촌일손돕기…봉사의 20년 “힘든 줄 몰라요”
양종석 회장이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집을 고쳐주고 있다. <양종석씨 제공>

“봉사는 중독성이 있어요. 힘든 줄도 모르고 하다 보니 세월이 많이 흘러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남을 위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양종석 대구시 서구 비산1동 새마을협의회장(50). 1988년 12월부터 서구 비산1동에 거주하는 양 회장은 97년 8월 31세의 젊은 나이에 비산1동 자율방범대원으로 사회봉사 활동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양 회장은 현재 비산1동 새마을협의회장을 비롯해 주민자치위 부위원장, 청소년협의회 자문위원, 서구 자율방범연합회 부회장, 평산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위원,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원 등 여러 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05년 1월 비산1동 방범초소에 청소년상담소를 설치해 주 5회 야간 방범 활동과 병행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에게 정신적,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혼자 해결하기 버거운 청소년일 경우 해당 기관 및 관내 독지가와 자매결연을 주선해 35명의 청소년에게 교복과 학용품 등을 지원했으며 2006년부터 4년간 북비산초등과 비봉초등 학생 8명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전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했다.

매월 1회 실시하는 마을 대청소의 날에는 회원과 함께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경부선 철로 변 녹지공원, 원고개시장 주변 등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철로 변 및 공한지에 계절 꽃 식재 및 물주기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복날에 경부선 철로 변 녹지공원에 지역 어르신 1천여 명을 초청해 삼계탕과 떡, 과일 등을 대접하고 있다. 매년 추석과 설에 저소득 취약계층 120여 세대에 백미와 내의, 라면 등을 전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차상위계층 240세대에 밑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시골 농부의 아들인 만큼 농촌문제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2009년부터 매년 봄·가을 농번기에 고령군 우곡면과 예천군 지보면 등 자매결연 마을에서 회원들과 양파·마늘 뽑기 등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펼치는 한편 농산물 팔아주기를 통해 도농 상생 교류 협력에 일조하고 있다.

2009년부터 매년 성주군 수륜면과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등 휴경지 경작사업에 참여해 감자와 배추, 깨 등 수확한 작물로 김장을 하여 독거노인 120세대에 전달하고 있다. 특히 2012년 팔공산에 1천320여㎡(400여평)부지에 텃밭을 조성해 북비산초등 및 비봉초등 학생 240여 명과 관내 각 단체 회원 40여 명에게 농촌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 기여했다.

2009년부터 자신의 트럭을 활용해 폐지와 빈 병, 고철, 헌옷 등을 수집하는 자원 재활용 운동에도 힘쓰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생활이 어렵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정 2~3세대를 선정하여 도배와 전기, 지붕, 하수관 등을 수리하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을 하고 있으며, 국기 달아주기 등 나라사랑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특히 양 회장은 해외 봉사에도 관심을 가져, 2014년 1월 태풍피해 지역인 필리핀 다스마리냐스시를 찾아 흙더미 속의 쓰러진 가옥을 재건하고 집안 청소 등을 통해 국가와 대구, 서구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남다른 책임감과 봉사정신으로 안전하고 폭력 없는 행복마을 만들기, 청소년 선도, 농촌봉사활동, 환경보호운동, 어려운 이웃돕기 등에 열정이 넘치는 그는 오늘도 지역을 누비고 있다.

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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