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논술전형 4大 체크포인트…“학생부는 실질 반영비율 낮아 결정적 변수 안돼”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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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19 07:39  |  수정 2017-06-19 07:39  |  발행일 2017-06-19 제16면
‘수능 최저’ 못 맞추면 합격 불가능
기출문제·우수답안 자료집 확인을
일정 겹치지 않게 꼼꼼히 체크 필요
대입 논술전형 4大 체크포인트…“학생부는 실질 반영비율 낮아 결정적 변수 안돼”
대구시교육청 통합교과논술지원단의 대입적성교실에 참가한 고3 학생들이 모의 논술시험을 치르고 있다. <영남일보DB>

새 정부가 논술전형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고려대는 2018학년도 논술전형을 폐지했고, 인하대와 아주대는 논술전형 모집인원을 크게 줄였다. 2019학년도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여전히 논술전형을 주요 선발방식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논술 전형을 치르기 전 명심해야 할 네 가지 포인트를 정리한다.

◆수능 최저를 맞춰라

논술 전형을 지원할 때 가장 먼저 ‘수능 최저’를 맞춰야 한다. 최저를 못 맞추면 논술 고사의 성적이 아무리 우수해도 합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지원에 제한이 없는 전형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지만 최저 충족률은 그리 높지 않다. 경희대 2017학년도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 충족률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학과는 약과학과로 67.1%였다. 가장 충족률이 낮은 학과는 한방재료공학과로 28.1%로 나타났다. 전체 학과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은 평균 48.38%밖에 되지 않았다. 막연히 수능성적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논술 전형에 지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논술유형을 파악하라

많은 대학이 기출 문제, 해설, 우수한 답안 사례 등을 자료집이나 영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각 대학이 어떤 의도로 어떤 문제들을 출제하고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이를 통해 각 대학의 논술 유형을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상경계열이나 사회계열의 논술고사에 수리논술이 포함되는 대학도 있고, 영어 지문을 통해 학생들을 변별하고자 하는 대학도 있다. 자연계 학생의 경우 수리논술만 보는 대학, 과학논술까지 보는 대학은 물론 범위도 과학 Ⅰ, Ⅱ로 나눠 반영하고 있다. 또 일부 대학은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언어 논술을 같이 치르기도 한다.

◆학생부 반영비율에 속지 마라

학생부 반영 방법과 비율도 확인해 둬야 한다. 보통 논술전형은 논술 60%, 학생부 40%이거나 논술 70%, 학생부 30%다. 하지만 학생부의 실질 반영률은 이보다 작다는 것을 감안하면 1등급부터 4~5등급까지의 점수 차가 크지 않다. 즉 나와 경쟁하는 학생들 간 변별을 학생부 성적으로는 하기 힘들다.

학생부 반영방법이 특이한 대학도 있다. 동국대나 중앙대는 교과 전과목을 반영하지 않고 가장 우수한 10개 과목만의 교과 성적을 반영해 학생부의 영향력을 더 줄이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다른 교과 반영방법을 확인하여 나의 성적이 잘 활용될 수 있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논술 일정, 겹치는지 체크하라

원서 접수 전 논술 일정을 살펴야 한다. 크게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과 수능 이후 논술 고사를 치르는 대학으로 구분된다. 수능 이전에 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경쟁률이 수능 이후에 치르는 대학에 비해 낮은 편이다. 수능을 앞두고 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수능 결과를 보고 논술고사를 치르지 못하기 때문에 하향지원 전략으로 선택하기 힘든 점도 지원을 꺼리게 만든다. 하지만 올해는 연세대와 동국대가 논술고사 일정을 수능 이후로 변경해 남은 대학의 경쟁률이 전년도와 달라질 수 있다.

일정에서 한 가지 더 주의해야 할 것은 논술 고사 날짜와 시간대가 겹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논술고사가 주로 주말에 치러지다 보니 대학의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연세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이 11월18일 같은 날짜에 논술고사를 치르며 다른 날짜에도 겹치는 대학이 많다.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에 따라 오전, 오후 각기 다른 대학의 시험을 치를 수 있으나 가급적이면 하루에 여러 개의 고사를 치르지 않는 것이 시험 집중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논술 전형은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높다. 또 각 대학이 논술 문제를 고교 교과과정에서 벗어나지 않게 출제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논술 성적이 비교적 높게 형성된다”면서 “논술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별 문제 유형, 일정, 전형 방법 등을 잘 살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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