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브이∼웹툰로봇 로봇역사 총정리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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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17   |  발행일 2017-06-17 제16면   |  수정 2017-06-17
태권브이∼웹툰로봇 로봇역사 총정리
페니웨이 지음/ lennono 그림/ 한스미디어/ 636쪽/ 3만원

한국 최초의 로봇 만화는 무엇일까. 대답하기 쉽지 않은 문제란다. 확인 가능한 자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을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로봇 만화로 알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한국 만화 최초의 로봇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에 발표된 최상권의 ‘인조인간’과 ‘헨델 박사’에 이미 등장한다. ‘철완 아톰’과 같은 시기의 작품으로, 서구 SF 소설의 영향을 받아 창작되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한국 최초의 로봇을 ‘로보트 태권브이’ 정도로 알고 있던 이들에게는 의외의 사실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저자는 한국 최초의 로봇 만화를 시작으로 ‘철인 캉타우’ ‘로보트 킹’ ‘로보트 태권브이’ ‘깡통로보트’ ‘변신로보트’ ‘라젠카’ 등을 거쳐 웹툰 시대의 로봇에 이르기까지 한국 로봇 만화의 역사를 총정리했다. 이 책은 2012년 발간된 ‘한국 슈퍼 로봇 열전’의 후속편이다. 전작은 한국 애니메이션 속 슈퍼 로봇을 다뤘다. 저자는 “이제는 사라져버린 로봇 만화들을 기억하고 발굴하고 복원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러스트레이터 lennono의 손에서 복원된 슈퍼 로봇들의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쏠솔하다. 한국 로봇 만화 애호가는 물론, 로봇 만화의 추억을 간직한 세대에는 소장 가치가 충분한 ‘한국 로봇 만화 백과사전’이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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