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강송숲 생태테마관광지 조성 박차

  • 김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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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15 07:37  |  수정 2017-06-15 07:37  |  발행일 2017-06-15 제12면
에코리움 사업 등 순조로워
郡, 금강송 조례까지 제정
녹색관광명소 만들기 노력
울진 금강송숲 생태테마관광지 조성 박차
임광원 울진군수가 한창 공사 중인 ‘금강송 에코리움 조성’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울진군 제공>

울진은 청정 자연 속에서 산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고장이다. 여기에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군락을 이룬 ‘울진금강송숲’은 생태문화 관광도시 울진 도약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금강송숲은 자연 생태경관, 생물의 다양성, 목재 자원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조선 숙종 때는 왕실의 황장봉산으로 지정됐다. 울진금강송은 1959년 국내 유일의 육종림으로 지정됐으며 1985년엔 천연 보호림, 2001년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됐다. 또 지난해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에 이어 올해는 생태테마관광지로 선정되는 등 국가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 산림유산 자원이다.

◆금강송 산지 국가농업유산 지정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7호’로 지정했다. 금강송면 소광리·전곡리와 북면 두천리 일대 141.88㎢가 포함됐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랜 세월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될 때 국가가 지정한다. 현재 청산도 구들장논, 제주 밭담, 구례 산수유, 담양 대나무밭, 금산 인삼, 하동 전통차농업 등이 지정됐다.

금강송림 주변마을은 해발 500∼1천m의 산악지형으로, 예부터 농토가 부족해 군락지 주변에 화전을 일궈 식량을 생산했다. 송이, 복령, 산나물, 각종 약초 등을 채취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다. 금강송군락지 일원엔 왕피천과 광천유역을 터전 삼은 수달, 산양, 삵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어 생물다양성과 생태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다.

울진군은 2015년 금강송 조례 제정으로 금강송 보전 및 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울진군산림조합과 협업을 통한 금강소나무 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50억원을 들여 금강송의 체계적 보전과 복원, 학습, 관찰, 체험 등을 제공하고 동·식물이 함께하는 금강송 생태숲 조성사업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울진금강송 군락지 에코리움 조성

울진이 자랑하는 금강송 군락지를 차별화된 생태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금강송을 테마로 하는 ‘금강송 에코리움 조성사업’이 현재 한창 진행되고 있다. 금강송 에코리움은 금강송면 소광리 일원 27만4천㎡에 총 사업비 488억원을 들여 2014년 착공해 내년말 준공 계획이다.

완공되면 금강송숲 체험과 함께 힐링·요양 위주의 관광휴양지가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그동안 단순한 금강송숲길 걷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체류형 녹색관광과 산촌문화를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용 방문객이 늘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기활성화도 크게 기대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자연자원과 어우러진 친환경 울진금강송 테마전시체험장이다. 핵심시설인 금강송 전시지구와 숲치유지구, 자연휴양지구, 가족단위 휴양시설 등으로 관광객에 큰 호응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금강송숲 일대 북면 상당리에 위치한 ‘구수곡자연휴양림’에도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2000년 4월 개장했으며 구역면적은 200만㎡다. 금강송숲을 배경으로 꾸며진 24개동의 숙박시설 등이 울진군 직영으로 관리되고 있다.

아홉 물줄기가 아홉 가지 경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뜻의 구수곡은 오염되지 않은 늪과 크고 작은 폭포가 절경이다. 봄·여름은 꽃과 신록, 가을은 단풍, 겨울은 설경이 장관을 이뤄 4계절 자연체험 관광명소로 손꼽힌다.

전광민 산림녹지과장은 “울진은 울진금강송숲을 근원으로 생태문화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올해는 정부의 생태테마관광지로 금강송숲길이 선정되는 등 울진금강송이야말로 무한한 가치를 품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김중엽기자 kjyn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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