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용기 추락현장 수습 시신 83구로 늘어…전원 사망

  • 입력 2017-06-13 00:00  |  수정 2017-06-13

 미얀마 남부 안다만 해의 군용기 추락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의 수가 83구로 늘었다.
 13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전날까지 타닌타리 관구 다웨이 인근 해역에 추락한 중국제 Y-8-200F 수송기의 탑승자 122명 중 83명의 시신을 발견해수습했다.


 해당 수송기는 지난 7일 오후 1시 6분께 남부 안다만 해의 항구도시인 메르귀의 공군 비행장에서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을 향해 이륙했으나, 29분 뒤인 오후 1시 35분께 통신이 두절됐다.


 다웨이 인근 해상에서 사고기 잔해와 시신을 발견한 미얀마 군은 이후 해군 함정 9척과 항공기 5대, 헬리콥터 2대 등을 동원해 주변 지역을 수색해 왔다.


 추락 당시 이 비행기에는 현직 군인 35명과 군인 가족 73명, 승무원 14명이 타고 있었다. 군인 가족 중 15명은 어린이였다.
 사고 발생후 6일이 지난 현재까지 생존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미얀마 현지에선 탑승자가 전원 사망했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추락한 수송기는 작년 3월 중국에서 도입됐으며, 총 비행시간은 809시간이었다.
 사고기 조종사는 3천 시간의 비행기록을 가진 니예인 찬 중령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추락 장소 주변에 매우 큰 구름이 있었다"고 말해 악천후가 원인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얀마의 우기는 5월부터 8월까지로 이 기간에는 돌연 강한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항공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미얀마에서는 작년 2월에도 수도 네피도에서 공군 소속 여객기가 추락해 5명이 사망했다. 같은해 6월에는 군용 헬리콥터가 추락해 미얀마군 관계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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