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백승희 원장 ‘마지막 퍼즐’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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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13   |  발행일 2017-06-13 제24면   |  수정 2017-06-13
통증의학과 의사가 쓴 장편소설, 이념·인종·언어 통합을 논하다
삼국지 유비 인의정치 등 인용
종교·철학·정치 이야기 다뤄
[출판] 백승희 원장 ‘마지막 퍼즐’

통증의학과 의사가 쓴 장편소설 ‘마지막 퍼즐’(학이사)이 나왔다. 이 책은 12번을 환생한 인간과 드라큘라의 이야기다. 서로 다른 종교와 언어, 이념과 인종 등으로 쪼개어진 인류를 하나로 만들고, 사랑과 배려와 기품이 넘치는 문명을 다시 되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류의 ‘마지막 퍼즐’을 찾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사랑모아통증의학과 백승희 원장이 썼다. 당초 백 원장은 우연히 뱀파이어를 만나 그의 공격을 피해 집으로 도망쳐 오는 이야기로 책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소설 속 드라큘라 D가 ‘그대는 죽음 저편엔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시오?’라는 질문을 주인공에게 던지는 것을 보고 소설의 내용을 바꾸게 됐다. 이 질문은 저자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자신에게 늘 하던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백 원장은 “죽음 다음엔 또 다른 세상이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엔 먼저 이 세상을 떠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어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한다.

[출판] 백승희 원장 ‘마지막 퍼즐’

책에서 D와 주인공은 삶과 죽음, 종교와 철학에 관한 이야기를 포함해 공포의 정치와 인의의 정치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공포의 정치와 인의의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백 원장은 책에서 ‘공포의 정치라는 알몸에 인의의 정치라는 따스한 옷을 입게 만들어라. 인의의 정치는 이상적이지만 나약할 수도 있는 통치 이념’이라고 이야기한다. 백 원장은 이 대목을 위해 한고조 유방의 공포의 정치와 삼국지 촉한의 유비의 인의의 정치를 인용한다. 백 원장은 “이 소설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주인이 될 젊은이들이 자신의 삶과 철학에 대해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대구가톨릭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에세이집 ‘사랑모아 사람모아’와 장편소설 ‘내 친구 봉숙이’가 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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