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us issue] 영남대 소장 불교문화재 2점 보물 지정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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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12 07:45  |  수정 2017-06-12 07:52  |  발행일 2017-06-12 제19면
소장 보물 4점으로 늘어
20170612
보물로 지정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왼쪽)과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 <영남대 제공>

영남대가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 2점이 한꺼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는 영남대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脩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보물 제1939호) 10권 3책과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初雕本大方廣佛華嚴經周本卷41)’(보물 제1940호) 1축이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중국 원나라의 승려 유칙(惟則)이 회해(會解-이전까지의 주해(註解)를 모으고, 자신의 주석을 보충하는 것)한 능엄경 주석서(원전이 되는 책의 낱말이나 문장의 뜻을 쉽게 풀이한 내용을 담은 책)다. 우리나라에서 간행한 능엄경 주석본은 대개 중국 송나라 계환(戒環)의 주석본이다. 이에 비해 영남대가 소장하고 있는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세조 1년(1455)에 주조한 을해자(乙亥字, 1455년 강희안의 글씨를 자본(字本)으로 만든 금속활자)로 찍은 ‘회해본’으로 아주 희귀하다. 또한 보존 상태까지 좋은 10권 3책의 완질본이다. 문화재청은 조선초기의 불교문헌 연구와 출판인쇄사의 소중한 자료라며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한 사유를 밝혔다.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은 중국 당나라 승려인 실차난타(實叉難陀)가 39품으로 신역(新譯)한 80권 본 중 권41이다. 이 경전은 각 장의 행자수가 23행 14자로 재조본(팔만대장경) 해당 경전의 24행 17자본과는 다르기 때문에 소실된 초조본과 재조본의 차별성을 밝힐 수 있는 자료이며, 해당 권은 현재 유일하게 전하는 희귀 경전으로 사료적 가치가 상당히 높다.

영남대는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외에도 이전에 지정된 2점의 보물을 포함해 총 4점의 보물을 소장하고 있다. 영남대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산자 김정호(古山子 金正浩)의 ‘청구도(靑邱圖)’가 2008년 12월 보물 제1594-2호로 지정됐으며, 영남대박물관에 소장 중인 ‘분청사기 상감모란문 매병(粉靑沙器 象嵌牡丹文 梅甁)’은 1963년에 보물 제239호에 지정된 바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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