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현 원장의 약초 산책 - 진주] 불면·두통·구강점막염증 치료…피부·눈병에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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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06 07:46  |  수정 2017-06-06 07:46  |  발행일 2017-06-06 제17면
[박종현 원장의 약초 산책 - 진주]  불면·두통·구강점막염증 치료…피부·눈병에도 효과

진주는 연체동물계 부족강(斧足綱) 주모(珠母)과에 속한 주모패(貝) 내부에 생긴 이상분비물이다. 탄산칼슘이 주성분인 사방정계의 결정구조로, 구슬 또는 반구상 형태인데 광택이 난다. 약성은 차고 무독하며, 맛은 달면서 짜다.

옛날 바닷가 마을에 해상교역을 하면서 부자가 된 집안이 있었다. 그 집안에는 대대로 내려오는 신통력이 있는 구슬이 있어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 구슬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보고만 있어도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실제 구슬에서 나오는 미려한 광채를 바라보면 눈이 밝아지고 어지간한 눈병은 저절로 나았다. 이런 소문이 퍼지자 눈병난 사람은 물론 귓병이나 피부병 있는 사람들까지 그 집으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한번만 그 구슬을 비추어달라고 줄을 서서 기다렸다.

구슬의 주가가 높아지자 자식들 간에 서로 구슬을 물려받으려고 다툼이 잦아졌다. 이를 지켜보던 아버지는 구슬을 없애기로 결단을 내렸다. 구슬을 들고 바닷가에 나가 온 동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물속으로 던졌다. 안타까워하던 몇몇 사람들은 구슬을 찾으려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바다 속에는 조개들만 깔려있을 뿐이었다. 누군가 구슬을 조개가 삼켰다고 소리치자, 조개를 잡아 껍질을 가르기 시작했다. 수많은 조개를 가르자 과연 조개 배속에서 구슬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계속 갈라보니 또 다른 구슬이 나왔다. 효능을 시험해보니 똑같은 신통력이 있었다. 사람들은 구슬을 뚫어져라 쳐다보기도 하고, 갈거나 식초에 녹여 복용하기도 했다. 보석으로서의 매력도 있어 진주(眞珠)라 불렀다. 진주는 진정자양강장제(鎭靜滋養强壯劑)로 불면증, 두통, 구강점막염증 등을 치료한다. 아울러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각종 눈병에 유효하다. <제생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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