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터키 K뷰티, 터키시장을 공략하라…색조·할랄제품 등 블로그 입소문 타고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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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01   |  발행일 2017-06-01 제15면   |  수정 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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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형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비욘드 매장. <출처: Beyond Turke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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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민아<경북 PRIDE상품 터키 해외시장조사원·터키 하제테페대 석사과정>

코트라 터키무역관에 따르면 유로모니터는 2015년 기준 터키 뷰티시장 규모를 95억TL(약 43억달러) 규모로 추산했으며, 2010년과 2015년 사이에 평균 12%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뷰티시장 5년새 평균 12% 고성장
한국 화장품 지난해 500만달러 수입
현지인 품질은 인정 성분 불안감 커
동물실험 거부감 등 풀어야 할 과제


현재 터키에서 판매되는 한국 뷰티제품들은 다국적 대형 화장품 유통체인에 납품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대형 쇼핑센터에도 미샤·토니모리·홀리카 홀리카·비욘드 등 국내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중소기업 제품은 대형 유통점 진입이 어렵고, 중소형 도매상이나 인터넷 쇼핑몰, 방문판매 도매상을 통해 터키 시장에 진출해 있다.

최근에는 신문기사와 한국 뷰티제품 리뷰 등을 담고 있는 블로그들이 증가하면서 한국 뷰티제품에 대한 선호가 급증해 유명 브랜드가 아니라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례로 왓슨스 매장에서는 지난 3월부터 ‘K-뷰티 존’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중소기업 제품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한국산 화장품은 2016년 기준 50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전체 15위를 기록했다. 미국·독일·중국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경기지역 10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한국화장품통상촉진단이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했다. 코트라 지원으로 이집트에 이어 터키를 찾은 기업들은 주요 바이어들과 미팅을 가졌다. 이들은 색조화장품, 유기농 또는 할랄 인증을 받은 기초화장품, 마스크팩, 여성청결제, 온열찜질기, 피부 마사지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이었다. 이를 통해 터키 뷰티시장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다.

실제로 터키 뷰티시장에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고소득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과 천연·기능성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터키 내 프리미엄 뷰티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7억TL(약 3억달러) 규모로 전체 시장의 10% 정도지만, 매년 15%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미팅에 참여한 바이어들도 주로 천연·기능성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여성청결제는 여성질환의 증가와 이를 예방하기 위한 여성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터키에서도 그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할랄 인증을 받은 화장품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슬림 인구가 거의 전무한 한국이다보니 터키인들은 한국 제품의 질은 인정하면서도 음식 또는 화장품에 대해서는 “돼지 성분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할랄 인증은 이러한 의심과 판매의 장애요소를 가장 확실히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인구의 1/7 이상이 노인 인구인 터키에서는 온열찜질기와 저주파·초음파 치료기 등 건강제품·의료기기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바이어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이미 제품 수입 경험이 있었고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다만 터키가 한국보다는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느리다보니 한국에서 인정받는 제품이라도 바이어들의 눈에 드는 데에는 두 배 이상의 시간이 요구된다. 한국 제품들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와 통관의 어려움, 한국화장품들이 대개 동물실험을 거친다는 데에 대한 거부감은 한국기업들이 극복해야 할 또 다른 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키에서는 한국하면 ‘화장품 대국’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정도로 한국 뷰티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굉장히 높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한국 기업들이 터키 소비자들의 선호와 타깃, 시장의 문제들을 균형있게 파악함으로써 터키 뷰티시장에 더욱 활발히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원문은 ‘경북PRIDE상품 지원센터 홈페이지(www.prideitem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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