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외교관 “北 생화학공격 가능 드론 실전 배치”

  • 입력 2017-05-25 00:00  |  수정 2017-05-25
“300∼400대 지하에 감춰 운용
한 시간이면 서울 대규모 공격”

북한은 유사시 한 시간 이내 드론을 통해 한국에 대규모 생화학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 타임스, 스푸트니크 뉴스 등 외신은 망명 북한 외교관 한진명씨를 인용, 북한이 보유한 드론 300∼400대를 통해 한 시간 내에 서울에 대규모 생화학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 3등 서기관으로 일하던 2015년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북한이 1990년대부터 드론 개발에 주력해왔다고 주장했다.

북한 공군에서 공격용 드론 무전체계 개발작업을 도왔다는 한씨는 북한이 미국 등 외국 첩보위성 탐지를 피하려고 드론을 지하에 감춰두고 수시로 장소를 옮긴다고 밝혔다.

한씨는 “기술 측면에서 드론은 이미 전투 배치 상태로 한 시간이면 서울에 대한 생화학공격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드론은 화생방 물질로 가득 찬 1천200ℓ 규모의 연료통을 지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스푸트니크 뉴스는 남북한 간의 포격전 상황 등 2014년에만 북한제 드론이 모두 세 대 부서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이 드론은 정찰용으로, 이 가운데 한 대는 청와대 부근을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푸트니크 뉴스는 부서진 상태로 발견된 이 드론이 조악하지만, 체공 상황에서는 한국군의 감시를 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서 한씨도 이 사건 이후 북한은 드론 기술 개선에 주력한 덕택에 신형 드론은 레이더 탐지를 피하도록 저고도로 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푸트니크 뉴스는 한씨의 주장은 북한 드론이 생화학공격용이 아니라 정찰용과 암살용으로 주로 사용된다는 한국군 소식통의 발언과는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한국도 2014년 사건 이후 저고도로 비행하는 드론을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와 이를 격추할 수 있는 레이저무기 개발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개발작업에도 한국은 2015년 8월 휴전선을 넘은 북한 드론 탐지에 실패했으며, 레이저무기도 2021년에나 완성될 예정이라고 스푸트니크 뉴스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