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가정보국장, 트럼프‘러 내통 부인’압력설에 침묵

  • 입력 2017-05-25 07:35  |  수정 2017-05-25 07:35  |  발행일 2017-05-25 제14면
“공개 부적절” 청문회 답변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보당국 수장들에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 공모 증거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부인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이는 가운데 당사자인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일단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코츠 국장은 23일(현지시각) 상원 군사위원회의 ‘글로벌 위협’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부인 요청설’이 사실이냐는 존 매케인 군사위원장(공화·애리조나)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코츠 국장은 “DNI 국장이라는 내 자리의 특성상 내가 대통령과 나눈 정보에 대해서는 그 어떤 것이라도 공개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믿어왔다. 대통령과 나눈 논의나 대화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로저스 국장 역시 같은 이유로 관련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을 해 주지 않고 있다고 의회전문지 더 힐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말 코츠 국장에게 미 연방수사국(FBI)의 러시아 대선개입 조사와 관련해 ‘성명 등을 통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에 연계가 없다’는 사실을 발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WP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비슷한 시기에 로저스 국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유사한 요청을 했으나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거절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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