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드 보복’완화?…韓상품 통관제재 풀어

  • 입력 2017-05-25 07:34  |  수정 2017-05-25 07:34  |  발행일 2017-05-25 제14면
양국갈등 이전 수준으로 회복
訪中 무역사절단도 환대 받아

중국 당국이 한국 상품에 대해 까다롭게 적용하던 통관 제재를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이 발생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코트라 중국본부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 중국 해관(세관 격)의 한국산 식품에 대한 통관 샘플링이 사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한국 기업들의 수출이 원활해졌다.

상품 통관 때 샘필링 개수를 늘림으로써 통관 지연은 물론 하자 발생 건수 증가를 유도하는 사실상 통관 제재를 내려놓은 것이다. 지난해 7월 사드 갈등이 불거진 뒤 한국산 식품에 대해 상품 라벨까지 꼼꼼히 점검하며 퇴짜를 놨던 중국 당국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흐르자 사실상 보복성 통관 강화 이전 수준으로 돌리고 있는 셈이다.

aT 관계자는 “4월까지는 한국산 식품에 대한 샘플링 검사 비율이 굉장히 높아 통관하기 매우 어려웠다"면서 “그런데 5월 중순부터 샘플링 비율이 사드 이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코트라 측도 “한국 상품의 통관 문제가 이달 들어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 대형마트 등에서 한국 식품 입점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하지만 네이멍구 지역의 경우 한국 식품 유입이 점차 늘고 있는 등 사드로 인해 경색됐던 한국 상품 불매 분위기도 가라앉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근래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첫 방중 무역사절단이 중국 측의 환대를 받았다. 강원도 무역사절단은 문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정저우에서 화장품·전자제품 등 10여개 한국 업체의 상품 설명회를 했는데 그 자리에 중국 바이어 20여개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