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영·김희정 등 출연…로컬영화 ‘쇠파리’ 관객몰이 할까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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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4 07:55  |  수정 2017-05-24 07:56  |  발행일 2017-05-24 제23면
조희팔 사기 피해자 이야기 내일 개봉
대구시 예산지원…지역에서 주로 촬영
전국 50∼60개 영화관에서 동시 상영
20170524
‘조희팔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쇠파리’가 25일 개봉한다. 영화 ‘쇠파리’의 한 장면.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지회 제공>

피해액 5조원, 피해자 수 7만명에 달하는 희대의 유사 수신 사기사건인 이른바 ‘조희팔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쇠파리’가 25일 개봉한다.

영화는 조희팔 사건 피해자들의 모임인 바실련(바른가정경제실천을 위한 시민연대) 대표 김상전씨가 실제 겪었거나 들은 것들이 모티브가 됐다. 불법 금융 다단계로 인해 한 사람의 일상이 무너져가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로 같은 소재를 다룬 ‘마스터’와 달리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한 영화다.

‘쇠파리’는 지역에서 힘을 모아 만든 ‘로컬(Local) 영화’라는 의미가 있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지회가 제작을 맡았다. 부산 동서대는 촬영 장비·CG 등을, 대구시에서는 예산을 지원했다. 촬영은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 반 동안 진행됐다. 영화 제목은 신재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협회장이 붙였다. 서민의 삶과 재산을 뺏아가는 불법 금융 다단계를 말이나 소의 피를 빨아먹는 쇠파리에 빗댄 것이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배우들을 이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 김태석(천 사장 역), 안건우(박정봉 역), 정수봉(명호 역), 최재성(피해자 노인 역) 등이 재능기부로 영화에 참여했다. 조희팔 사건의 피해자 300여명도 엑스트라로 출연했다.

영화의 무대도 주로 대구·경북 지역이다. 경상감영공원, 구병원 장례식장, 팔공산, 대구문화예술회관, 대명시장, 강북경찰서, 남부경찰서와 포항 북구 해안로 등지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주연인 해욱과 수경 역에는 김진우, 이연두가 호흡을 맞춘다. 정인기, 김희정, 이경영 등도 출연한다. 서울 충무로에서 활동 중인 안철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 감독은 “사건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조희팔 사건을 조명하려고 했다. 연출을 맡고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피해자들이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영화에 담았다”며 “아직 종결되지 않은 사건인 만큼 사실을 기반으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롯데시네마·CGV를 포함한 전국 50~60개 관에서 개봉한다. 지난 8일 서울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 이어 24일 오후 6시30분에는 대구 롯데시네마 동성로점에서 시사회가 있다. 전석 초대.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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