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北, 核포기 땐 체제보장”

  • 입력 2017-05-20 07:36  |  수정 2017-05-20 07:36  |  발행일 2017-05-20 제2면
홍석현 특사 “美 관여 의지 확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현재 대북 기조에 대해 “북한에 대해 정권교체도 안 하고, 침략도 안 하고, 체제를 보장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홍석현 대미 특사와 40분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이 핵 폐기 의지를 보인다면 미국도 북한에 적의를 보일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특사단 관계자가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은 공개적으로만 메시지를 보낸다"면서 “핵 실험, 미사일 실험 중지를 행동으로 보여야지 뒤로 북한과 대화를 해나가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선제타격, 군사 행동 옵션으로 가기까지는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면서 “지금 가진 모든 수단은 외교적·안보적·경제적 수단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말했다.

특사단 관계자는 미국의 대북 대화 조건이 완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미국의 궁극적 목표는 핵 실험 중지보다 핵 폐기가 확실하다"면서 “어떤 조건의 기준을 낮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특사는 “지금의 제재와 압박이 그 자체로 북한을 괴롭히겠다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북한의 문을 열고 북핵 프로그램 폐기를 통해 북한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소위 ‘관여’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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