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컬처 프로슈머 시대] 문화 생산하는 시민들 ‘생활예술 동아리’ 열기

  • 최미애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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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0   |  발행일 2017-05-20 제1면   |  수정 2017-05-20
대구지역 370여개 동호회 활동
관련기관 앞다퉈 프로그램 지원

문화 소비자들이 생산자로 창작을 하는 시대가 됐다. 전시·공연을 보고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을 배워 직접 공연·전시에도 참여하고 있다.

새 정부도 이런 추세에 맞춰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문화예술 관련 공약으로 동네 생활문화 환경 조성 및 생활문화 동아리 활성화를 제시했다.

대구에서도 ‘문화 동아리’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2015년 대구경북연구원이 조사한 ‘대구지역 생활예술동아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구의 생활예술동아리는 총 374개였으며, 1개 동아리당 평균 인원은 35.2명이었다. 전체 생활예술동아리 중 음악 등 공연예술이 227개였다. 그다음이 전통예술(44개), 시각예술(40개), 기타 취미(33개), 문학(28개), 영상미디어(2개)가 뒤를 이었다. 생활예술동호회의 주요 활동으로는 창작 위주(213개)가 가장 많았고, 기타(72개)와 복합형태(30개) 순이었다. 동호회의 주요 활동시간은 오후 6시 이후가 가장 많았다. 오후 6시 이후에 활동하는 동호회는 169개로 45.2%였다.

생활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구문화재단을 비롯한 지역의 문화 관련 기관에선 앞다퉈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생동지기(생활문화 동호회 지기)’다. 지난해 운영 이후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동호회 장소를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연·전시 활동 지원, 동호회 역량 강화 사업, 동호회 네트워크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지원한다. 올 상반기 모집 결과 총 218개의 동아리가 ‘생동지기’에 가입을 신청했다.

동호회 외에도 문화예술을 배울 수 있는 아카데미도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운영하는 예술 아카데미의 경우 오페라&가곡, 드럼, 장구, 해금, 색소폰, 기타, 오카리나, 한국무용까지 다양한 장르의 강좌를 개설했다. 수성아트피아·달서문화재단 등 다른 지역의 문화 관련 기관에서도 생활문화 관련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원상용 대구문화재단 시민문화본부장은 “시민들의 문화수준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이 늘어났고, 이와 관련된 생활문화 동호회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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