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국채보상로서 ‘2017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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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8 07:33  |  수정 2017-05-18 08:29  |  발행일 2017-05-18 제12면
국내 최대규모 컬러풀 퍼레이드, 대구의 열정·역동성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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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7~8일 이틀간 열린 ‘컬러풀 퍼레이드 경연대회’에서 참가 팀들이 독특한 의상과 소품 등을 선보이며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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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대표 시민축제 ‘2017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이 27~28일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희망’을 주제로 더욱 화려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대구의 열정과 폭염을 상징하는 ‘레드(red)’가 축제를 관통하는 컬러다. 시민들은 ‘도심 속 문화 난장’에서 점잔을 뺄 필요가 없다. 흥겨운 음악과 무대에 몸을 맡기고 즐거움을 만끽하면 된다. 적어도 5월의 마지막 주말과 휴일엔 대구의 숨은 역동성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페스티벌의 백미인 ‘컬러풀 퍼레이드’는 107개 팀에서 6천700명이 참가해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축제가 ‘대구시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도시의 위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열정’‘폭염’상징 ‘레드’테마
퍼레이드 107개팀 6700명 참여
權시장 “시민 자부심 느낄 것”

올해 퍼레이드는 27일 단 하루
해외파·다문화·타도시도 참가
8개구·군‘지역역사’소재 행렬

D·E·A·G·U 구역별 특화공연
야간엔 DJ와‘거리 나이트’펼쳐


◆거대한 문화분출구 ‘컬러풀 퍼레이드’

축제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킬러 콘텐츠인 ‘컬러풀 퍼레이드’는 예년(2회)과 달리 올해는 27일 한 차례만 열린다. 오후 6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중구 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 약 2㎞ 구간에서 진행된다.

퍼레이드 참가팀에는 러시아 전통무용팀, 필리핀 힙합댄스팀(돈주앙), 일본 전통춤인 요사코이 댄스팀, 그리고 대구와 함께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교토시 공연팀 등 해외파(4개팀·96명)가 눈길을 끈다. 파키스탄, 일본, 몽골 등 11개 다문화팀(566명)은 전통의상과 소품 등 색다른 볼거리로 시민의 눈을 즐겁게 한다.

국내 다른 지자체 팀들도 빠질 수 없다. 서울을 비롯해 광주, 해남, 진주, 경산, 칠곡 등 17개팀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경연장에 뛰어든다.

기관 및 단체의 성격을 살린 특색 있는 퍼레이드도 예정됐다. 대구지방보훈청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전투를 소재로 한 퍼레이드를 준비했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2·28대구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100인 동상 퍼포먼스’를 퍼레이드에 녹여낸다. 축제의 실질적 주인공인 지역 8개 구·군의 주민들은 대구의 역사와 다양성을 한눈에 보여주겠다며 퍼레이드 출발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중구는 ‘청사초롱 밝히고 근대로 걷다’라는 테마로 준비 중이다. 동구와 서구는 각각 ‘공산전투’ ‘달구벌 목민관 행차 행렬’을 재연한다. 남구는 앞산 고산골에 조성된 공룡공원을 테마로 한 이른바 ‘공룡 퍼레이드’를 기획하고 있다. 달성군과 달서구는 각각 ‘사문진 나루터 피아노’와 ‘결혼장려행렬’을 퍼레이드 주제로 잡았다. 북구는 특화산업인 안경을 소재로, 수성구는 구캐릭터인 ‘물망이’를 활용한 ‘워터시티’를 부각하는 행진을 기획했다. 퍼레이드 심사는 더 꼼꼼해졌다. 한 곳에서만 심사가 이뤄졌던 예전과 달리 올해는 중간지점은 물론 기종점 지역의 경연 상황도 유심히 지켜볼 예정이다.

◆도심 곳곳이 거리 공연장

올해는 특히 거리공연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됐다. 거리공연은 중앙네거리~종각네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대구의 영문 이니셜을 딴 ‘D·A·E·G·U Zone’으로 각각 공연 거점지를 나누고, 구역별로 특화된 공연을 만끽하도록 했다. 일례로 노보텔(A존·Art)에는 축제기간 뮤지컬·오페라·오케스트라 연주가 예정돼 있다. 축제 오프닝 프로그램인 ‘도전 대구! 도심 점령!’에선 시민이 축제의 주인임을 알리는 퍼포먼스가 마련된다. 시민 5천여명이 참여해 ‘대구의 희망’을 담은 초대형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28일 오후 2시 2·28기념중앙공원에선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록 & 비보이 전국 경연대회(34개팀)가 열린다. 같은 날 공평네거리에 마련되는 대형무대에선 장르별로 100인의 예술인이 참여한다. 타악 연주자와 무용수 100인씩이 무대에 올라 웅장한 공연을 준비한다. 뮤지컬·성악·중창단도 열창한다. 행사 타이틀은 ‘시민희망콘서트’다.

뭐니뭐니해도 공연의 절정은 27~28일 밤 10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될 ‘도심거리 나이트’다. 클럽에서나 연출될 법한 시끌벅적한 댄스파티 분위기를 야간 도심 한복판에 그대로 옮겨 놓는다. 클럽 DJ가 트는 신나고 강한 비트의 음악이 도심에 쩌렁쩌렁 울리는 광경이 펼쳐진다. 컬러풀페스티벌의 피날레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장식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 2017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일정
일 자 시 간 장 소 내 용 기 타
5.27.
(토)
13:00∼13:40 중앙R∼공평R 도전대구! 도심점령!  
13:00∼21:00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예술장터 등 상설프로그램
14:00∼17:30 D·A·E·G·U 존 거리공연  
14:00∼18:30 2·28기념중앙공원 록밴드 경연대회  
18:30∼18:50 노보텔 앞 개막행사(퍼포먼스, 개막식 등)  
18:50∼22:00 서성R∼종각R 컬러풀퍼레이드  
22:00∼23:00 노보텔 도심거리나이트  
5.28.
(일)
13:00∼17:30 Dynamic존 세계 각국, 타도시 예술단체 공연 중앙네거리
Art존 공연예술(뮤지컬, 오페라, 오케스트라 연주 등) 노보텔
Entertainment존 화려하고 다양한 놀이공연
(저글링, 무술 퍼포먼스 등)
에스닷
Good존 호기심을 자극하는 퍼포먼스
(마임, 매직쇼 등)
우리들병원
Unique존 각자의 개성을 알리는
시민예술공연
종각네거리
13:00∼21:00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예술장터 등 상설프로그램
14:00∼18:30 2·28기념중앙공원 비보이 경연대회  
19:00∼19:30 공평네거리 대형무대 퍼레이드 시상식  
19:30∼20:30 공평네거리 대형무대 시민희망콘서트  
20:30∼21:30 공평네거리 도심거리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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