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올해 처음 대규모 의료관광객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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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7 07:31  |  수정 2017-05-17 07:31  |  발행일 2017-05-17 제8면
필리핀 시장단 등 65명 방문
中 의료관광 끊긴지 4개월만
대구에 올해 처음 대규모 의료관광객
16일 필리핀 의료관광객이 올포스킨피부과의원을 찾아 피부상태를 진단받고 맞춤형 피부관리를 받고 있다.

올들어 처음으로 대규모 해외의료관광객이 대구를 찾았다.

대구시는 필리핀 알바이주 시장단 등 65명이 지난 15일 사흘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알바이주 8개 시(레가스피·피오듀란·조벨러·귀노바탄·아오스·폴랑구이·리가오·리번) 시장 6명, 부시장 4명, 시의원 8명과 공무원, 가족 등이다. 이들은 대구에서 피부관리와 건강검진, 한방진료 등을 받았다. 또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찾아 지진 등 재난안전 예방 체험도 가질 예정이다.

대구시 입장에선 이들의 방문이 ‘가뭄에 단비’처럼 반갑다. 지난해 사드 문제로 해마다 대구를 찾던 중국 의료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지 4개월 만의 대규모 방문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구시는 중국 일변도의 의료관광 정책을 펼쳐오면서, 사드 사태로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대구지역 의료계도 이번 필리핀 의료관광객의 대구 방문에 크게 반색하고 있다.

이들은 사실상 ‘샘플링 대표단’이다. 상품 평가 결과에 따라 향후 필리핀 자치단체연합(LMP: League of Municipalities of the Philippines)에서 추진하는 연수단 7천여명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이 직접 환영행사를 주재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필리핀 단체 의료관광객 유치 성과는 민·관의 유기적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 대구시의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도 있었지만 필리핀 알바이주 한국 대표이자 현지 봉사재단 IVVF의 김성한 대표와 대구시 의료관광 전담여행사인 <주>세븐레이즈투어 류효정 대표가 알바이주의회에 대구의료관광을 수차례 제안하는 등 ‘숨은 노력’이 이루어낸 성과물이다.

권 시장은 “한국과 필리핀은 어려울 때마다 서로 도와준 진정한 이웃"이라며 “의료관광뿐 아니라 소방차·구급차 기증사업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우호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븐레이즈투어 류효정 대표는 “필리핀 의료관광객들은 그동안 대구라는 도시를 잘 몰랐다. 직접 와보니 대구의 의료수준과 친절에 큰 감명을 받은 것 같다”며 “고국으로 돌아가면 많은 사람들에게 대구를 알리겠다고 한다. 추가적인 대규모 필리핀 의료관광객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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