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0㎞ 우승 이수복씨 "10년전 하프 우승자 "재활 끝에 벽 넘어"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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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5   |  발행일 2017-05-15 제3면   |  수정 2017-05-15
20170515

“10년 전의 우승보다 오늘의 우승이 더 달콤합니다.” 14일 제10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10㎞ 부문에서 피니시라인을 가장 먼저 통과한 주인공은 이 대회 처음과 함께했던 이수복씨(47·달서구 상인동)다. 그는 2008년 제1회 대회 때 남자 하프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영남일보 하프마라톤의 ‘레전드’인 셈이다.

이씨는 이날 대구스타디움을 출발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신매우체국~대구자연과학고를 거쳐 대구스타디움으로 돌아오는 10㎞ 구간에 출전해 35분58초를 기록했다.

영남일보 마라톤대회에 대한 그의 애정과 관심은 각별하다. 우승을 차지한 제1회 대회부터 지금까지, 10년의 세월 동안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그는 “언덕이 많아 다른 대회 코스에 비해 힘들지만, 영남일보 마라톤은 그 특유의 달릴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특히 페이스메이커들의 수준, 기록측정 등 경기 진행이 매끄럽다”고 극찬했다.

이번 우승은 이씨에게 우승 이상의 남다른 의미가 있다. 3년 전 무릎을 크게 다쳐 슬럼프에 빠진 뒤 눈물겨운 재활의 노력 끝에 얻은 우승이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 큰 벽을 넘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기록보다는 즐기자는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얻고 돌아간다. 앞으로도 무릎이 허락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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