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마라톤 숨은 주역…봉사자 1300여명 완주 도우며 구슬땀

  • 박광일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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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5   |  발행일 2017-05-15 제2면   |  수정 2017-05-15
행사장 안내·생수 제공·불법주정차 단속
학생·단체·기관, 성공적대회 묵묵히 도와
하프마라톤 숨은 주역…봉사자 1300여명 완주 도우며 구슬땀
14일 대구시 수성구 일대에서 열린 제10회 영남일보 전국 하프마라톤대회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한 외국인선수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14일 오전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 내 메인무대 옆 부스. 빨간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대구 소선여중 학생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학생들은 이날 ‘제10회 영남일보 전국 하프마라톤대회’ 참가자들에게 생수를 나눠주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각각 5㎞와 10㎞, 하프코스를 ‘있는 힘껏’ 뛰고 돌아온 마라토너들은 학생들이 건넨 물컵을 받아 목을 축이며 지친 몸을 추슬렀다. 몇몇 참가자들은 아예 생수를 병째로 들고 마셨고, 머리에 물을 뿌리며 뜨거운 열기를 식혔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행사장에 나와 자원봉사 준비를 했다. 2학년 박세은양(15)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이번 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며 “물컵을 건네받아 마신 참가자들이 ‘고맙다’‘덕분에 잘 마셨다’고 말해 줄 때마다 오히려 고마웠고,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소선여중(326명)과 경북여상(163명)·경북예고(22명)·경일여고(174명)·제일고(154명)·협성고(174명) 등 6개 중·고교 학생 1천여명과 모범운전자회 50명, 해병대전우회 10명, 한국트래킹연맹 20명,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원 30명, 수성경찰서 의경 250명 등 모두 1천3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봉사하며 대회에 참가한 1만여명의 마라톤 동호인의 완주를 도왔다. 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스타디움 주경기장에 마련된 각 부스에서 현장 접수와 기념품 분배, 행사장 안내, 물품 보관, 생수 및 간식 제공 등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또 대회가 끝난 뒤엔 행사장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시설물을 정리정돈했다. 적십자사 회원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마라톤을 끝내고 나온 참가자들에게 떡국과 두부, 김치, 막걸리 등을 대접했다.

스타디움 밖에선 경찰과 모범운전자회, 해병대전우회, 트레킹협회 회원들이 코스 주변 차량 통제와 우회도로 안내, 코스 인솔 등에 팔을 걷어붙였다. 수성구청 직원들은 코스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과 함께 대회 안내판 설치 등을 도왔다.

대회를 주관한 전국마라톤협회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이 이번 대회의 숨은 주역”이라며 “이들 덕분에 참가자들이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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