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네마] 사우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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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3  |  수정 2017-05-13 08:21  |  발행일 2017-05-13 제18면
[토요시네마] 사우스포

가족을 위해 링에 오르는 복서

◇사우스포(EBS 밤 10시55분)

절망의 끝에서 한 사내를 일으켜 세우는 건 가족이었다. ‘사우스포’는 복싱영화지만 사실상 가족드라마의 정서와 구조를 그대로 취한다. 전승가도를 달리던 복서 빌리 호프의 영웅적 면모가 한순간 무너져 내리는 것도 가족을 잃으면서이고, 그가 재기를 하게 되는 것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다. 거친 사내, 복싱만 바라보던 가장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으로 다시 링 위에 오른다는 점에서 이야기 전개 양상은 상투적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이트헤비급 복싱 챔피언인 빌리 호프는 무서울 게 없다. 43전승 무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를 움직이게 하는 건 오직 하나, 사랑하는 그의 가족이다.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아내 모린은 그의 평생의 동반자이자 지지자이며, 사랑스러운 딸 레일라는 빌리를 웃게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빌리는 자신에게 도전장을 날리려는 사내와의 싸움에 휘말린다. 그 와중에 예기치도 못하게 총기 사고가 나고 아내 모린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진다. 뒤이어 그간 믿어왔던 매니저와 친구들마저 빌리를 떠나간다. 절망 속에 빠진 빌리에게 이제 남은 건 오직 딸 레일라뿐. 아이의 양육권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기가 닥치자 그는 가까스로 재기를 생각하며 몸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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