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에 피랍 후 풀려난 여학생들 3년 만에 복학한다

  • 입력 2017-05-11 00:00  |  수정 2017-05-11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에 납치됐다가 3년 만에 풀려난 나이지리아 여학생들이 3년만에 다시 학교로 돌아가게 됐다고 영국 BBC가 나이지리아 장관 발표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아이샤 알하산 나이지리아 여성부 장관은 이날 현지 취재진에게 "보코하람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여학생 103명은 오는 9월 복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103명 중에는 지난 6일 포로 교환을 통해 풀려난 치복 출신 여학생 82명도 포함돼 있다.


 알하산 장관은 "그 소녀들은 심리적으로 준비가 됐고 더는 악몽을 꾸지 않는 상태"라며 "그녀들이 심리 치료를 받았던 수도 아부자의 재활센터는 문을 닫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알하산 장관은 "정부는 그 여학생들의 심리적 상태에 관한 전문가들의 조언은 계속 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보코하람은 2014년 4월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 지역의 학교 기숙사에 침입해 여학생 276명을 강제로 끌고 갔다.
 나이지리아 정부 협상 끝에 먼저 석방되거나 탈출한 여학생들도 있으나 행방이 묘연한 인원도 상당수다. 현재 100명 이상이 여전히 보코하람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추정된다.


 보코하람에 억류된 여학생 중 상당수는 강제로 보코하람 대원들과 결혼해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동북부를 거점으로 삼는 보코하람은 2009년 이후 정부군, 친정부 민간인을 겨냥해 폭탄, 총기로 줄곧 유혈 사태를 일으켜 왔다.


 결혼식과 같은 민간인 잔치에 여성들을 동원해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르는 등의 테러 수법 때문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보다 더 잔인한 조직이라는 비난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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