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과학 꿈 심어주는 선생님

  • 문순덕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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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0   |  발행일 2017-05-10 제16면   |  수정 2017-05-10
대가대 부속 무학고 송준식 교사
체험활동 위주 동아리 운영 빛나
제자들 인성·협동능력 함양 탁월
2년 연속 ‘창의력경진대회’ 대상
학생들에게 과학 꿈 심어주는 선생님
무학고 과학동아리 M.S.P.T 회원들이 각종 상장을 들고 송준식 교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송준식 교사 제공>

제자들에게 형님같이 편안하고, 가슴이 따뜻하다고 소문난 교사를 만났다. 대구가톨릭대 사범대학부속 무학고에서 지구과학을 가르치고 과학동아리 M.S.P.T(Muhak Science Project Team)를 지도하고 있는 송준식 교사가 주인공이다.

그는 어린 시절 별을 좋아해 우주를 연구하는 천문학자가 되는 꿈을 꾸기도 했고, 환경 분야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환경공학자의 꿈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첫 꿈이었던 천문학자, 별을 지킬 수 있는 환경 분야에 대한 활동이 두루 가능한 지구과학 교사를 최종 직업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꿈을 이뤄, 제자들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주며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고 느낄 줄 아는 제자들을 키우고 있다.

송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무학고는 공교육으로 학생들의 꿈을 설계하고,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곳에서 그는 형 같은 선생님으로 인기가 많다. 책을 통한 간접적인 지식 습득보다는 체험을 통한 직접적인 경험을 선호하는 송 교사는 학생들과 과학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으로 흥미를 유도하는 한편, 공교육으로도 사교육보다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나가고 있다.

학생들이 처음에는 입시를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해 과학 동아리에 들어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배움에 대한 욕구를 찾게 되고, 부족한 인성도 보완하면서 성숙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송 교사는 학생들이 우물 안의 개구리에서 한 발짝 훌쩍 뛰어 또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도록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 사고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교사는 가르치는 일에도 힘써야 하지만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스스로 깨닫게 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혼자 해결하는 것보다는 함께할 때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팀으로 뭉쳐야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고 부연했다.

2015년 3월 결성된 M.S.P.T는 환경과 에너지, 지구과학, 발명 및 융합과학, 건축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모인 다양한 분야의 과학 동아리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각종 학회 논문발표 및 올림피아드, 사이언스데이, 경북과학축전 등 과학 체험 부스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창의적체험활동경진대회에서는 전국의 뛰어난 학교들을 제치고 2년 연속으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김태웅군(고3)은 “고3이어서 입시 부담감도 있지만, 과학실에서 실험하고, 친구들과 함께 아이템을 가지고 연구하고, 논문을 쓸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또 일반계고에서도 즐겁게 공학도의 꿈을 펼칠 수 있어서 행운아라는 김민준군(고3)은 “좋아하는 과학 동아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연구해서 좋고,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주고 있는 송 교사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미와 함께 과학의 원리를 터득할 때에 희열을 느끼게 되며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도 깨달을 수 있다”며 “학생들이 남을 배려할 줄 알고, 학력과 인성이 조화로운 학생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었다.

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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