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는 장애-비장애 청소년 ‘독도는 우리땅’ 댄스 플래시몹

  • 글·사진=조경희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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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0   |  발행일 2017-05-10 제16면   |  수정 2017-05-10
20170510
지난 5일 대구 북구 함지공원에서 열린 어린이날 기념 큰잔치에서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해피투게더 플래시몹이 열렸다.

지난 5일 대구 북구 함지공원에서는 제95회 어린이날 기념 큰잔치 ‘놀자 놀자 같이 놀자’가 열렸다. 강북지역 풀뿌리단체들이 함께 준비한 잔치로, 딱지 만들어 딱지치기를 비롯해 달고나 만들어 먹기, 삼각김밥 직접 만들어 먹기, 16m 김밥 함께 말기 등 아이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위주로 진행됐다. 또 하모니카 연주 등 공연도 이어져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

어린이날 기념잔치 ‘놀자…’
대구 북구 함지공원서 열린
선린복지관 기획공연 눈길

특히 선린복지재단 선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유정순)이 기획한 해피투게더 플래시몹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플래시몹은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성 및 사회적응 능력을 향상하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장애 청소년 12명과 비장애 청소년 12명이 짝을 지어 댄스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이 이어졌다.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한 댄스 플래시몹은 ‘독도는 우리땅’ 음악에 맞춰 진행됐다. 선린복지관 봉사자가 하나 둘 무대에 들어가고 운암고 댄스팀이 흥을 돋우자 처음에 망설이던 관객들도 무대로 들어와 순식간에 50여 명이 플래시몹에 참가했다. 장애우들이 앞자리에서 혼신을 다해 춤추는 모습은 진한 감동과 함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들은 앙코르를 받아 세 번 연이어 관객과 함께 춤을 추었다.

이들 장애 청소년은 주중에는 학교에 다니고 토요일에만 복지관에 나온다. 이번 댄스 플래시몹은 두세 번 연습해서 무대에 섰을 만큼 장애우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장애우가 쉽게 따라 하도록 춤동작을 준비한 정현령 강사는 “눈만 마주치면 활짝 웃는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아이들로부터 내가 배운 게 더 많다”며 “장애우들이 음악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기억력이 뛰어나다. 여러 수업을 해봤지만 짧은 시간에 이렇게 잘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 있게 춤을 춘 장애우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글·사진=조경희 시민기자 ilikela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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