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후보선택 기준 일자리·등록금·中企 대책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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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8   |  발행일 2017-05-08 제29면   |  수정 2017-05-08
이념 성향·공약에 맞춰 지지
상당수 “투표후보 결정 못해”

5·9 대선에서 각 후보들은 젊은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공약과 선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촛불 정국과 대통령 탄핵사태에 이어 취업난까지 맞물리면서 20대 젊은 유권자들이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20대 유권자는 676만3천900여명으로 전체 유권자 중 15.9%이다. 처음 투표에 참여하는 19세 유권자도 66만2천300여명으로 전체 1.6%를 차지한다. 전체 유권자 중에는 16%를 조금 넘는 수치지만 19세 새내기 유권자와 20대 유권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는 세대라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영남일보 대학생 기자단이 지역에 거주하는 젊은층을 만나 대선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대학생 김세경씨(22·영남대 경제금융학과)는 일찌감치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찍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김씨는 “나의 이념과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하고, 공공일자리 81만개 공약과 반려동물 관련 정책이 특히 마음에 들어 지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에게 가장 필요한 공약은 일자리 정책이고, 그중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공약이 특히 필요하다”며 “다음 대통령은 재벌을 위한 대통령이 아니라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천준현씨(23·경북대 경제통학과 4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든 만큼 국가 미래 비전과 발전을 위해선 안 후보가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천씨는 “국민과의 많은 소통으로 깨끗한 정치의 기틀을 새 대통령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특성상 이번에도 보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20대 유권자도 상당 수 있었다. 김영진씨(25)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후보를 뽑았고, 이번 선거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김씨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사드 문제와 대북제재와 관련한 공약이 마음에 들어 유승민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문 후보의 81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은 정부의 과한 재정지출을 초래하고, 안 후보의 중소기업 일자리 정책은 재원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없어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첫 투표자들에 대한 기대감도 엿볼 수 있었다. 안현솔양(19)은 “중요한 시기에 내 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뽑는다는 생각을 하니 신기하다”며 “관심을 많이 가진 만큼 나의 작은 한 표가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안양은 “최저임금 인상과 청년 일자리 문제, 고용 절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심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의 후보 선택 기준은 일자리, 등록금, 중소기업 지원대책, 안보 문제 등이었다. 또한 상당수 대학생들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해 20대가 부동층으로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손성원·전민혁·장보민·배희주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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