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딸 유담 성희롱 혐의 정신장애 30대男 조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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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6   |  발행일 2017-05-06 제5면   |  수정 2017-05-06
“단순한 장난…일베회원 아니다”

19대 대선 사전투표의 높은 열기 속에 5일 인터넷상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씨의 ‘성희롱 논란’이었다. 전날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유세에 나선 유씨와 사진을 찍던 한 남성이 혀를 내밀며 얼굴을 밀착하는 모습이 SNS에서 확산돼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의 인기검색어에는 ‘유담 성희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에 바른정당은 이날 예정됐던 유씨의 서울 지하철 3호선 투어 일정 등을 모두 취소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랜드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딸의 성희롱 논란에 대해 “아빠로서 미안했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전체의 절반이 여성인데 (이번 문제는) 제 딸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여성에 대해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앞으로 엄정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이모씨(30)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서 홍대에 나왔다가 우연히 유세현장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이유 없이 장난치려고 (그랬다)”라고 진술했다. 이씨는 정신장애 3급에 무직으로 성추행 등 동종 전과는 없었다. 세간에 극우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회원으로 알려졌으나, 본인은 이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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