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지친 몸과 마음 음악으로 위로합니다”

  • 최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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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5 07:39  |  수정 2017-05-05 07:39  |  발행일 2017-05-05 제20면
경산서 ‘모아사랑 태교 음악회’
합창단 공연·클래식 연주 펼쳐
필수 출산용품·경품 등도 지원
“임신부 지친 몸과 마음 음악으로 위로합니다”
모아사랑 태교 음악회에 참석한 임부들이 출산용품 선물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저소득·취약계층, 다문화, 탈북민, 장애인 임신부를 위해 경산 월드휴먼브리지가 주최하는 ‘모아사랑 태교 음악회’가 지난달 29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힘든 예비 엄마들의 마음을 태교 음악으로 위로하고, 출산용품을 지원해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이 사업은 전국적으로 지난해까지 1만3천명에게, 경산지역은 올해 124명을 포함해 지난 6년간 900명의 임부에게 사랑을 전했다.

이야기가 있는 태교음악회 1부는 가수 이무송씨가 단장으로 활동하는 연예인합창단 ACTS29의 다채로운 연주 및 개그우먼 이장숙씨의 모창을 시작으로, 개그우먼 김지선씨가 이끄는 댄스팀, 배우 김선경씨, 박지헌씨의 감미로운 노래와 합창으로 엄마와 태아의 어깨를 들썩였다.

2부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수준 높은 정통 클래식태교음악인 엘가의 사랑의 인사, 모차르트의 작은 별, 오카리나 협주곡 넬라판타지아, 버스커버스커의 봄바람 등으로 친숙한 태교음악을 선사했다.

또 태교음악회에 참석한 모든 임부에게는 월드휴먼브리지 기금과 남양유업 몽드드의 물품 후원으로 가방, 분유, 젖병, 배냇저고리 등 13만원 상당의 필수출산용품이 지원됐다. 마지막에는 남양유업, 몽드드, 경산중앙교회의 후원으로 준비된 유모차, 아기띠, 카시트 등의 경품을 추첨을 통해 약 70명의 임부에게 전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고령화 저출산 시대에 모아사랑태교음악회에 참석한 엄마들은 나라를 사랑하는 가장 위대한 애국자다. 경산시는 지속적으로 출산장려시책을 추진해 임부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원 경산월드휴먼브리지 대표(경산중앙교회 담임목사)는 “지역의 임부들을 위로, 격려하고 더 나아가 가정의 출산을 장려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출산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축복의 순간을 앞둔 모든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축복했다.

2시간 넘는 시간을 들여 참석했다는 조옥경씨(달성군)는 “예정일이 임박했는데 좋은 음악회를 통해서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 감사하다”고 했다.

태국이 고향인 다문화가족 카니사씨는 “한국에 온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아 낯선 것이 많은데 좋은 음악회와 좋은 봉사자들의 모습을 통해 한결 마음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를 개최한 경산월드휴먼브리지는 국제 구호개발 NGO로, 경산시와 업무협약식을 맺고 착한나눔의 도시를 실현해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가 없도록 다양한 모금운동, 지원사업, 구호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경산=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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