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경비대원 36명·주민 2명 거소투표

  • 정용태
  • |
  • 입력 2017-05-05 07:11  |  수정 2017-05-05 07:11  |  발행일 2017-05-05 제2면
“동쪽 끝 소중한 한 표 감격”
독도경비대원 36명·주민 2명 거소투표
독도경비대원이 투표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울릉군선관위 제공>

“국민의 참정권이 행사되는 것을 보니 이곳이 대한민국 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10시, 국토의 동쪽 끝 독도에서는 거소투표가 실시됐다. 거소투표는 병영이나 함정에 머무르는 군인·경찰과 병원·요양소·교도소에 있는 환자나 재소자, 그리고 외딴섬 거주자 등이 거주지에서 미리 투표하는 제도다.

울릉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독도에서 투표를 한 유권자는 독도경비대원 36명과 유이(唯二)한 독도 거주 민간인 김성도씨 부부 등 모두 38명이다. 김씨 부부와 경비대원은 독도 동도(東島) 선착장에 마련된 임시투표소에서 신분확인 절차를 밟은 뒤 순서대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는 한 시간도 안 돼 모두 끝났다.

김씨 부부는 이날 투표를 위해 거주지인 서도(西島) 어민숙소에서 아침 일찍 보트를 타고 건너와 동도 선착장에서 투표함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등 투표권 행사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김씨 부부는 “대한민국 동쪽 끝 독도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국민 여러분도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독도경비대원들도 처음으로 참여하는 대통령 선거를 독도에서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최창수 독도경비대장은 “독도에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것이 일생에 두 번 다시 가질 수 없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울릉=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용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