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루마니아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대비 가공농축식품·먹거리 개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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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4   |  발행일 2017-05-04 제15면   |  수정 2017-05-04
동물성 과다 섭취로 성인병 심각
건강식 등 선진국과 기술 협력 나서
한국과도 농업 분야 지속적 교류
[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루마니아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대비 가공농축식품·먹거리 개발 활발
지난해 루마니아 농업연수단이 경북도를 방문,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출처:경북도>
[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루마니아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대비 가공농축식품·먹거리 개발 활발
박래원<경북PRIDE상품 루마니아 해외 시장 조사원·루마니아 오픈브릿지 대표>

지난해 경제성장률 5%로 유럽연합 내 1위 성장국으로 평가된 루마니아는 1인당 국민소득 9천531달러를 달성했으며 올해 9천750달러, 2020년에는 1만달러 시대에 도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가장 큰 의미는 ‘먹고사는 문제’에서 탈피해 ‘삶의 질’을 중시하는 시대로 들어선다는 것이다. 소비억제가 미덕인 사회에서 소비가 미덕인 사회, 정신적·문화적 만족을 추구하는 새로운 사회로의 변환을 뜻한다.

필자는 지난 2월 식품가공기술 분야에서 루마니아 내 최고라는 클루지나포카 농업과학대학의 학장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한국의 식품가공기술이 발달돼 있으니 이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대학·기관·기업체를 발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식물성 식품 가공기술 개발분야의 활발한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를 몇 가지 짚어보자. 먼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대비해 다양한 먹거리 개발, 가공 농축식품시장 확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루마니아는 과도한 동물성 식품 소비와 흡연·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성인병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성인병 예방을 위한 채소·식물성 단백질 섭취 등 식생활 개선 및 건강식 개발이 사회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또 법적으로 대형 유통마켓에서는 자국산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이 51% 이상 전시판매가 의무 사항이기 때문에 단순 수입이 아닌 선진 국가들과의 기술 이전 및 협력을 선호한다.

이 같은 긍정적 경제성장, 소비시대로의 도입, 식생활 문제 및 여러 정책적 프레임들이 조성되고 있으며, 특히 EU 집행위의 대(對) 아시아 기술교류 협력 및 네트워킹 강화 기조에 따라 루마니아 정부도 아시아 기관들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도는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루마니아와 농업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 특히 과수화훼 분야에서는 양국 유관기관 간 품종 및 유전자원 교류와 전문가 교류 등 지속적 교류협력사업을 진행해 왔고, 한국산 호박·밤고구마가 현지의 유관기관에서 실험 재배 중에 있다. 한국의 먹거리, 가공식품산업, 비닐하우스 설비 및 하우스 재배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의지가 높아져 왔다.

특히 유휴지가 없는 비닐하우스 재배 시설, 계절과일이 따로 없는 하우스 재배 기술, 두부·두유 등 콩가공 식품 제조기술 및 설비, 풍부한 각종 채소 및 과일, 건강식품 및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한 농업부문에서의 협력모델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강화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루 농업 및 농업기술협력은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거리·언어·문화장벽 등 지정학적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 및 기관들의 현지 진출 인식도 한몫한다. 수출만을 목적으로 하는 중소기업의 한계, 한국 농업기관의 심각한 인력난, 멀게만 느껴지는 국제 R&D 인식, 현지 시장 요청에 안일한 피드백 등이다.

이제 제조자 중심의 수출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해외 파트너의 만족도가 관건이다. 루마니아는 공동 R&D, 기술제휴, 노하우 전수, 지속적 전문가 교류, 공동 지적재산권 등 공동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만족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한국의 농업기술, 기자재, 설비 등의 해외 진출 및 정착은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 해외 진출 정책 및 의식의 변화를 추구할 때다.

※원문은 ‘경북PRIDE상품 지원센터 홈페이지(www.prideitem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남일보 - < 재> 경북도 경제진흥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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