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A·B·AB형, O형보다 심혈관질환 위험 크다"

  • 입력 2017-05-03 10:23  |  수정 2017-05-03 10:23  |  발행일 2017-05-03 제1면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 메디컬센터 연구 결과

 혈액형도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대학 메디컬센터의 테사 콜레 연구원은 혈액형이 A형, B형 또는 AB형인 사람이 O형인 사람보다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위험이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


 성인 남녀 총 136만2천569명이 대상이 된 9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콜레 연구원은 밝혔다.
 이 중 어떤 형태든 심혈관에 문제가 발생한 사람은 2만3천154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혈액형별로 분류해 봤다.
 그 결과 심장을 박동시키는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만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혈액형 A-B-AB형 그룹이 1.5%로 O형 그룹의 1.4%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는 심근경색이 포함된다.
 관상동맥의 문제와 함께 심부전, 부정맥, 심장판막 장애, 심근 기능장애 등 모든 형태의 심혈관 문제를 포함했을 경우에도 A-B-AB형 그룹이 2.5%로 O형 그룹의 2.3%보다 높았다.


 이는 순수한 관상동맥 질환과 전체적인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A-B-AB형 그룹이 0형 그룹보다 9%씩 높다는 것은 의미한다고 콜레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 이유는 A-B-AB형 혈액이 혈액 응고 단백질인 폰 빌레브란트 인자(von Willebrand factor)의 밀도가 0형 혈액보다 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폰 빌레브란트 인자는 혈전 유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A-B-AB형, 그중에서도 특히 A형 혈액은 0형 혈액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그는 지적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도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다.


 이 결과는 앞으로 심혈관질환 위험 평가에 혈압, 고지혈증, 성별, 연령에 혈액형을 추가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콜레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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