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자연계열 성적 유형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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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1 07:49  |  수정 2017-05-01 07:49  |  발행일 2017-05-01 제16면
[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자연계열 성적 유형별 전략
<송원학원 진학실장>

‘수험생에게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는 것은 대입 전형을 잘 모르고 하는 실수일 수 있다. 전술적 차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전략적 차원의 접근을 고려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공부만 하는 것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형이 난무하는 현 입시제도의 조건에 들지 못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성적과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공부만 하는 것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연 계열의 수험생은 인문 계열의 수험생과 달리 선택의 기회가 더욱 많으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먼저, 내신은 부족하나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경우 수능 중심 전략을 세우되 수학·과학에 더 완벽을 기하여야 한다. 논술 문항뿐만 아니라 정시 모집에서도 수학·과학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만약 이 유형의 학생이 당장 부족한 학생부와 논술 준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 보면 수능 학습에 소홀하게 된다. 그러다가 6월 모의 평가에서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재수생이 유입되면 수능 성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정시 지원 대학의 수준이 하락하는 것은 물론, 논술 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도 불안해질 수 있다. 따라서 합격 목표를 정시에 두고 수능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연계열의 논술 고사 또한 수능의 수학과 과탐 영역의 심화이기에 수학·과학 성적이 우수하다면 논술 전형 대비가 자연스럽게 된다. 만약 수능 성적이 양호하게 나온다면 가급적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여 지원하자. 실질 경쟁률이 떨어지면서 논술 경쟁자가 줄어드는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 내신은 우수하나 모의고사 성적이 뒤처지는 경우엔 수능 최저 학력 기준(특히 탐구 영역)의 충족에 집중하여야 한다. 가령 학생부 종합 전형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고려대 고교추천전형에 지원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 만약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추천 대상자라면 ‘3개 영역 2등급’, 고려대 고교추천1이라면 ‘3개 영역 등급 합7(자연)’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만약 추천을 받지 못한다면 최소한 중앙대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자연계열 3개 영역 등급 합5, 탐구 1과목 반영)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신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모두 3~4등급인 중위권 수험생은 현재 상태에서 전략을 수립하기가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수능 성적을 조금만 올려서 중상위권 대학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출 수 있다면 학생부 교과 전형의 지원 가능 대학이 늘어날 것이다. 가령 홍익대 자연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7이내’다. 수능에 집중하여 현재 성적에서 3개 영역을 한 등급씩만 올려도 홍익대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 있는 3개 영역에 집중하여 2등급 이상을 받는다면 내신이 지금보다 다소 하락하더라도 충분히 합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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