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공공일자리 재원 어떡할 것인가”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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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9 07:27  |  수정 2017-04-29 07:27  |  발행일 2017-04-29 제10면
■경북대 대선학교
한국당 외 4당 관계자 참석

지난 27일 경북대 정보전산원 1층 비전홀에서 열린 ‘경북대 대선학교-2017, 청년에게’는 대선을 앞두고 청년들의 고민과 이들의 고민을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 것인가에 대해 대학생과 정당 관계자들이 진지하게 토론을 한 뜻깊은 자리였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총학생회(회장 임형권)가 대선 보궐선거 일정이 짧아 각 당의 청년공약을 알아보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대선학교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국민의당 김효은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바른정당 이준석 서울시당 노원구병 당협위원장, 배준호 정의당 부대표(정의당 청년위원회청년발전기본계획 특별위원회 위원) 등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의 청년 간부들과 300여명의 학생·청년이 참석했다. 참석자 가운데는 경북대생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 학생, 청년 사업가, 학생 사업가 등도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각 정당의 주요 청년정책 발표가 끝난 뒤 오후 7시부터 이어진 학생대표와 정당대표 간 토론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학생대표로 나선 패널들은 현재의 5당 체제를 의식한 듯 각 당 공약실현을 위한 사회적 합의과정을 어떡할 것이냐고 질문했고, 최근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슈가 된 동성애 및 성소수자, 여성인권 등에 대해 각당 후보의 견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청년할당고용제가 불가피하지만 외국 사례를 보면 결과적으로 불량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패널 토론에 이어 진행된 관객 참여토론에선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세수 확충을 위해 왜 법인세 인상이 아닌 개인소득세 인상을 먼저 하느냐고 따졌다. 또 노인·여성복지정책은 이해가 가지만 왜 청년에게 복지정책이 필요한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나아가 비정규직이 무조건 안좋은 일자리라는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학생 사업가의 지적,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로 부담하게 될 막대한 추가재원 문제를 우려한 청년 사업가의 문제제기 등이 잇따르면서 열기를 더해갔다.

이날 참석한 각 당 청년대표들도 자기 정당의 청년공약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기보다는 청년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보고, 자기 정당이 가진 청년정책의 한계와 문제점을 솔직히 고백하며 학생들과 소통의 범위를 넓히려 한 점도 인상을 끌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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