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핫 토픽] 걱정말아요 그대와 라라랜드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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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8   |  발행일 2017-04-28 제22면   |  수정 2017-04-28
[미디어 핫 토픽] 걱정말아요 그대와 라라랜드
‘걱정말아요 그대’가 수록된 전인권 4집 앨범 재킷과 영화 ‘라라랜드’ 포스터.

음악 관련 뉴스가 연이어 포털 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하나는 하드록처럼 시끄러운 논란에 휩싸인 내용이고, 또 하나는 축가처럼 들리는 소식이다.

먼저, 국민 애창곡 ‘걱정말아요 그대’의 표절 논란이다. 2004년 11월 ‘전인권과 안 싸우는 사람들’ 앨범 타이틀곡으로 발표된 이 노래가 독일 그룹 블랙푀스(Black Foo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과 비슷하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부분의 멜로디가 번안곡으로 착각할 정도로 닮았다는 지적과 함께 블랙푀스의 공연 영상까지 실어 두 노래를 비교시켰다.

하지만 반박도 만만찮다. 한 네티즌은 “앞부분이 잠깐 비슷한 느낌, 이 정도뿐인데 이게 표절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 어느 정도를 표절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라고 주장했다.

‘걱정말아요 그대’는 발표 당시에는 큰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리메이크 버전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실리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힘들고 지친 이들을 서정적인 멜로디로 위로했고, 촛불집회를 상징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13년 전에 발표한 노래가 왜 뒤늦게 표절 의혹이 제기됐을까. 한 대중음악평론가는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표절 논란은 역설적으로 인기를 증명하는 지표”라면서도 “특정 대선후보의 응원곡으로 다시 주목받자 논란이 터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인권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표절 안 해요.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괜찮아요”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선 25일(현지시각) ‘라라랜드(La La land) 데이’를 선포해 눈길을 끌었다.

로스앤젤레스의 별칭인 ‘라라랜드’는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개봉한 이 영화는 청춘의 꿈과 사랑을 뮤지컬로 담았다. 올해 아카데미상 6관왕에 차지하자 관광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느끼기 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서 영화의 두 주인공인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은 보이지 않았지만, 감독이 이 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피아노로 직접 영화 주제곡 ‘시티 오브 스타스(City of Stars)’를 연주했다. 할리우드가 주는 영화 같은 음악 선물이다.

윤제호 뉴미디어본부장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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