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후보 선택, 세 가지는 살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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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8   |  발행일 2017-04-28 제21면   |  수정 2017-04-28
[기고] 후보 선택, 세 가지는 살피자
조재환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 위원)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민주주의에서 참정권은 국민이 직간접적으로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소중한 권리다. 그러면 국민은 이 소중한 권리 행사를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고 올바른 참여를 하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

작금의 시대적 분위기는 워낙 혼란스럽고 ‘누구의 말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심지어 언론 보도조차도 의문이 갈 때가 많은 상황에서 대다수 국민은 어느 정당을 믿어야 하는지, 어느 후보를 믿고 지지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나 하나쯤이야’ 하고 선거 참여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정치는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과 국가 미래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의 중요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권리행사는 장기적으로 볼 때 국민 대다수가 바라는 방향으로 국가 발전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우리는 체계적인 정치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최소한 세 가지는 명심하고 행동했으면 한다.

첫째는 ‘선거 참여’다. 현 대통령 투표 제도는 다득표자 선출이 원칙이다. 다시 말해 ‘내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데 당선될 것 같지 않아 투표를 안 하는 것은 나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을 넘어 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도와주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후보에 대한 자질 검증’이다. 국민 개개인이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는 후보를 찾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별도의 시간투자가 필요하다.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발달돼 있어 과거보다 각 후보들의 장단점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대통령의 자질은 ‘통합적 리더십, 국정운영 안목, 결단력, 인성, 소통능력, 전략적 비전, 용인술’ 등 다양하게 많을 수 있으나 시대적 상황과 기대하는 국가의 역할을 고려할 때 스스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항목을 갖춘 후보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셋째는 ‘네거티브’를 삼가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정치 성향과 삶의 기준에 맞는 후보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후보가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양성이 공존해야 발전하는 정치시스템이기 때문에 자신의 기준과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명확히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정치발전의 시작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의 발전은 국민 개개인의 성숙한 정치의식을 바탕으로 이를 실천하는 참여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으며 향후 5년 동안 복잡 미묘한 국내 정세와 외교환경 하에서 ‘대한민국’호를 멋지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명언을 인용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중의 하나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조재환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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