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으로 만나는 ‘로미오와 줄리엣’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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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7   |  발행일 2017-04-27 제23면   |  수정 2017-04-27
장유경무용단 ‘나 그대에게…’
2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서 공연
韓 정서 담은 판놀음굿 선보여
한국무용으로 만나는 ‘로미오와 줄리엣’
2009년 장유경무용단의 작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장유경무용단 제공>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한국 전통 춤사위를 만난다. 장유경무용단이 서양의 최고 걸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재해석한 한국무용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28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무용으로 표현하고, 한국적 정서표현 양식으로 푸는 판놀음굿이다.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소설 속 주인공의 사랑과 갈등을 사랑의 생성, 갈등, 소멸, 변화의 과정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동시에 한국음악이 갖고 있는 정조(情調)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재해석해 동서양 문화의 예술적 융합을 시도한다.

장유경무용단은 2009년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 적이 있다. 당시엔 표현방식에서 다양한 융합 시도, 대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엔 지난 작품에서의 장점과 더불어 풍부한 이야기와 음악, 춤사위 등을 기반으로 재구성했으며, 비극적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주인공들의 사랑을 한국춤의 정신세계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안무를 맡은 장유경 안무가는 “사랑에 대한 결말이 죽음이 아닌 ‘죽음을 통해 깨달은 삶’ ‘사랑을 통해 깨달은 정신’임을 표현하고 싶었다. 동시에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인간의 삶 속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010-3506-2059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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