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병대 장병들 전복車 운전자 구해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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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7 07:34  |  수정 2017-04-27 07:34  |  발행일 2017-04-27 제13면

[포항] 해병대 장병들이 전복된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병대 1사단 3연대 소속 김민건 중사(27), 이진희 하사(24), 하지형 병장(22)은 지난 17일 오전 7시50분쯤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송교차로에서 전복된 차량을 우연히 목격했다. 당시 차량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들은 차 안에 갇힌 운전자가 위험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전복된 차량으로 급히 달려가 운전자 서모씨(50)를 신속하게 구출했다.

해병대원들은 서씨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뒤 2차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 위에 떨어진 차량 파편과 잔해를 도롯가로 치웠다. 이들은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에 운전자를 인계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들의 선행은 지난 20일 사고차량 운전자인 서씨가 부대로 감사 전화를 해옴에 따라 알려지게 됐다. 서씨는 “사고 당시 무심하게 지나가는 차량도 많았다. 하지만 해병대 군인이 신속하게 달려와서 도와준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내 손을 꼭 잡아주면서 계속 안심시켜 주었던 ‘따뜻한 손길’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민건 중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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