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높아지는 대구교대 입시문턱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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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7 07:22  |  수정 2017-04-27 07:22  |  발행일 2017-04-27 제7면
작년 합격자 수능평균 등급 1.74
1등급대 올라선 뒤 3년동안 유지
男 수능 커트라인 1년새 10점 올라

교육대 입시의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구교육대가 26일 공개한 ‘2017학년도 일반전형 합격자 수능 평균 등급’은 1.74등급으로 나타났다. 2013년(2.00)과 2014년(2.01)엔 2등급대를 유지하다 2015년 1.72로 1등급대로 올라선 뒤 지난해엔 1.68등급을 기록했다. 수능 커트라인도 올해 남학생 375점, 여학생 367점으로 2013년 대비 24점, 41점 각각 올랐다. 남학생은 지난해(365점)보다 10점 올랐다.

대구교육대 입학사정관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소위 ‘SKY 대학’을 포기하고 교육대에 몰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남학생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역전한 것도 교육대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일선 고교에 따르면, 여고의 경우 최근 2~3년 사이 문과 전교 1등의 교육대 진학이 잇따르고 있으며, 서울대 등의 진학을 포기하고 최종적으로 교육대를 선택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수성구 한 고교의 진학부장 교사는 “대구교육대 수시의 경우 내신 1.3 정도가 안정권이어서 전교에서 열손가락 안에 들어도 불합격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진로가 ‘문과=교육대, 이과=의대’로 단순 고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6년 진로교육 현황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생들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로 나타났다. 입학과 동시에 취업문제가 해결되는 등 안정적이라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교육대 문턱이 높아지는 것은 사범대보다 임용률이 높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곽병권 대구 진학지도협의회장은 “취업이 보장되고 복지가 안정적이라는 점 때문에 교육대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면서 “하지만 교육대 진학은 ‘직업’으로 연동되는 만큼, 적성에 맞지 않을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어 신중한 직업 탐색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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