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기차브랜드 테슬라가 오는 5월말 대구신세계백화점 1층에 매장을 연다. 수도권 이외 최초 판매점이자 지방 최초 테슬라 매장이다. 현재 국내 테슬라 판매장은 본사 직영점인 서울 청담점과 경기 하남 스타필드점 두 곳뿐이다.
26일 전기차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기차는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만큼 백화점에 마련되는 매장은 전시장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에서는 세단라인인 모델S와 SUV라인인 모델X 완성차, 테슬라 로고가 들어간 각종 기념품과 옷 등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고객은 이곳에서 완성차를 직접 본 뒤 자신이 원하는 각종 편의 사양 등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본사에서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대구 시민의 관심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보니 테슬라가 지방 첫 판매점을 대구로 택한 것 같다”면서 “판매점 위치도 고려해서 고객들의 왕래가 많은 백화점 1층 로비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또 엑스코 지하주차장에 슈퍼차저(급속충전기)도 설치한다. 6대를 한 번에 충전할 수 있는 슈퍼차저는 20분 정도 만에 50% 이상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테슬라는 2012년부터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갖추기 시작해 전 세계 20만명이 넘는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을 위해 현재 총 5천400대 이상의 슈퍼차저를 설치했다. 테슬라는 올해 대구를 비롯해 전국 14곳에 슈퍼차저를 신규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대구시가 오는 11월23~26일 엑스코에서 여는 국제행사인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2017’에도 참가한다. 이 행사는 미래형 자동차의 세계적인 기술개발 동향과 발전 모습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모터쇼다. 업계관계자는 지금까지 한 번도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았던 테슬라가 대구시 주최 행사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브랜드는 물론 다른 전기차 업체와 경쟁 자체를 하지 않았던 탓에 이런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면서 “참가 자체만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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