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大戰’ 시작됐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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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7   |  발행일 2017-04-27 제1면   |  수정 2017-04-27
洪, 연이틀 지역 돌며 표심공략
安·劉, 오늘 대구서 유세 격돌
文도 다시 찾아 ‘세몰이’ 예고

TK(대구·경북)가 제19대 대통령선거 최후 격전지로 급부상하면서 이른바 ‘대구대첩’이 시작됐다. 대선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TK는 ‘캐스팅보터’인 동시에 단일화 성사 및 대선승리 가능성을 가늠할 최대 전장이 된 것이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먼저 TK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높다. 또 대선 이후 펼쳐질 보수진영의 주도권 싸움을 위해서라도 TK의 높은 지지율은 필수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17일), 역대 범야권 후보로는 사상 처음으로 대구에서 첫 유세를 벌였다. TK공략과 상대후보의 세몰이 차단에 상당한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이에 대선후보들은 ‘보수의 심장’ 대구를 앞다퉈 찾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6일 대구 서문시장을 다시 찾아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대구대첩’ 거점 유세를 벌였다.

‘TK 적자(嫡子)’를 주장하는 홍 후보는 아예 대선출마 공식 선언을 서문시장에서 했을 정도로 대구에 전략적 구애를 펴고 있다. 자신이 대구에 없을 때는 부인 이순삼씨가 대구에 오는 방식으로 쉴 새 없이 ‘나를 잊지 말아요~’를 외치고 있다. 홍 후보는 27일에도 구미와 성주·김천을 순회하며 TK 공략을 이어나간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27일 두 번째로 대구를 찾는다. 국민의당은 상대적으로 약한 TK조직력을 극복하기 위해 TK에서의 지지세 회복에 나선다. 한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한 것도 TK에서의 ‘안풍(安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안 후보는 27일 오후 두류공원 2·28민주의거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국민승리 유세에 참석한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원래 27~28일 1박2일 일정으로 경북지역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상 하루 방문으로 줄어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의 아들’을 주창하는 또 다른 보수 주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이번 주에만 두 차례 대구를 찾는다.

유 후보는 27일 오전 자신을 지지하는 국토대장정팀(바른정당 이학재  의원 등)과 함께 대구 도시철도 담티역에서 범어네거리까지 걸어가며 대구시민들을 만난다. 영남대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점심식사도 함께한다. 그는 주말인 30일에도 또 한 번 대구를 찾아 ‘배신의 정치’ 프레임 깨기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도 대선일 전 다시 대구를 찾을 것으로 알려져 대구는 막판까지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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