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경제인] 김광배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

  • 박주희,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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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6 08:02  |  수정 2022-11-11 14:12  |  발행일 2017-04-26 제16면
“학계·ICT 등으로 이사회 다양화 연구원 감시감독·책임경영 도입”
공평한 직원 인사 시스템 마련
패션 업체·조합과 원활한 소통
영세업체 브랜드 판로확대 노력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패션업체에서 궁금하고 필요한 게 있으면 스스럼없이 찾을 수 있는 ‘민원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패션기업 지원과 업계 발전이 연구원의 존립 이유인 만큼 이를 위해 적극 나서겠습니다.”

김광배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 신임 이사장은 지난 21일로 예정됐던 취임식 대신 24일 전 직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의견을 청취하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 이사장이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해 변화의 첫 발걸음으로 택한 것은 바로 이사회 구성이다.

그간 패션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받는 전문생산기술연구소임에도 이사회가 견제·감시 기능을 소홀히 한 탓에 연구원의 경영 악화를 초래해 혈세를 낭비하고 패션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패션연 이사로도 활동했던 김 이사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새롭게 이사진을 꾸리는 변신을 시도했다. 기존 이사회는 패션·봉제·침장업계 관계자 일색이었으나, 지난 14일 꾸려진 새 이사회는 패션·봉제·침장업계뿐 아니라 학계, 4차산업혁명을 감안한 ICT업계, 업계 판로 개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통업계 등 패션산업 각 스트림의 전문가들로 구성하는 등 다양화·전문화를 꾀했다.

이사회가 연구원의 투명한 감시·감독 역할과 함께 지원 역할을 톡톡히 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그는 또 “무엇보다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역량과 자긍심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책임경영제 도입 △연구원 자립 능력 확보 △인사평가 및 성과제도 개선을 통한 공평한 인사라는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연구원이 처한 현상황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경상보조금이 2018년부터 전액 삭감됨에 따라 연구원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주요 과제입니다. 또한 직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책임 경영과 공평한 인사 시스템을 마련하겠습니다.”

김 이사장은 ‘패션연은 패션업체와 친밀하고 끈끈한 관계 형성이 기본 역할’이라고 믿고 있다.

패션업체와 패션조합의 잦은 소통은 물론 패션페어, 패션쇼 등의 행사도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업체와 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끌고 갈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제도권 내 업체(중견 기업)가 아니라 비제도권(신진 디자이너와 영세업체)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만큼 영세업체 지원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중견기업의 오프라인 매장 내에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숍인숍 팝업’ 형태로 영세업체 브랜드를 알리고 판로를 뚫어주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김 이사장은 “패션기업 지원, R&D, 패션업체 정보공유, 봉제인력 양성과 활성화, 디자이너 양성, 침장산업 경쟁력 강화 등이 패션업계를 위해 필요한 일이고 이를 지원하는 것이 패션연의 임무다. 패션연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이사장으로 선임돼 어깨가 무겁지만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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