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부인 “문재인 통합 적임자” 여성 첫 장군 “안철수 안보 적임자”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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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5   |  발행일 2017-04-25 제5면   |  수정 2017-04-25
찬조연설 첫 주자…文·洪·安 모두 여성
막말·자서전 등 악재 터진 洪
부인 전면 내세워 인간미 강조
자금부족 劉·沈, 찬조연설 생략
20170425
지지율 3위권 내 대선후보가 첫 찬조 연설자로 모두 여성을 선택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부인 민주원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부인 이순삼씨, 국민의당 선대위에 참여한 송명순 예비역 준장.(왼쪽부터) 연합뉴스

여론조사 지지율 3위권 대선후보들이 첫 찬조 방송 연설자로 모두 여성을 선택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첫 찬조연설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맡았다. 민씨는 안 도지사가 신분상 선거운동에 나서지 못하자 남편을 대신해 문 후보 지지에 나섰다. 민씨는 “남편이 선거운동에 나서지 못한 점을 무척 안타까워해 조금이라도 문 후보에게 힘이 되고자 찬조연설을 자청했다”고 밝혔다.

민씨는 이날 방송에서 ‘통합 정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안 도지사는 노무현 대통령 49재를 지내고 제게 ‘분노를 뛰어넘겠다’고 말했다. 통합의 가치를 문재인 후보님도 잘 실천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자신의 부인인 이순삼씨를 선두에 내세웠다. 이씨는 24일 밤 찬조연설에서 홍 후보의 인간미를 강조했다. 이씨는 홍 후보와의 연애 스토리, 힘들었던 결혼생활, 검사시절 소신을 지키려다 곤경에 처했던 일 등을 언급하며 기존 막말 논란과 ‘스트롱맨’ 등 별명에서 얻은 강한 이미지의 홍 후보를 ‘인간미 넘치는 후보’로 강조했다. 최근 홍 후보의 성차별 발언 논란과 성범죄 모의 논란 등으로 악재가 터지자 감성에 호소해 해명하는 ‘내조 정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가장 가까이에서 20∼30년을 지켜본 부인이 홍 후보를 진솔하게 표현했다”고 자평했다.

안 후보의 첫 찬조 연설자도 여성인 송명순 예비역 준장이다. 송 전 장군은 우리나라 최초 전투병과 출신 여성 장군이다. 그는 특전사령부 여군 부대장, 육군 여군 대대장, 한미 연합사 민군작전처장을 거쳐 2010년 합참 민군 작전과장으로 재직 중 장군으로 진급했다. 그는 지난 20일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선대위 안보특위에 참여했다.

송 장군은 25일 저녁 SBS TV와 26일 YTN 라디오를 통해 안 후보의 ‘자강안보’를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안보를 안정되고 안전하게 이끌 수 있는 후보는 안철수 후보라고 믿게 돼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환 국민의당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은 “국가 안보위기 상황에서 안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자강안보’에 가장 적합한 인사가 바로 송 전 장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선거자금 부족 문제 등으로 자신은 물론 찬조연설도 하지 않기로 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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