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양성’샤라포바, 15개월 만의 코트 귀환

  • 입력 2017-04-24 00:00  |  수정 2017-04-24
WTA 포르셰 그랑프리 출전
조직위 와일드카드로 본선

마리아 샤라포바(30·러시아)가 15개월 만에 코트에 돌아온다.

샤라포바가 출전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총상금 71만900달러)가 24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막한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로 인해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는 ‘멜도니움이 2016년 1월부터 새로 금지 약물에 포함된 사실을 알지 못해 나온 실수’라는 해명이 받아들여져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자격정지 15개월의 판결을 다시 받았다.

이 대회는 25일로 징계가 만료된 이후 샤라포바가 출전하는 첫 대회다. 샤라포바는 1년 넘게 코트에 서지 못해 현재 세계 랭킹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도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샤라포바의 복귀에는 환영과 질시의 두 가지 시선이 공존한다.

2004년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샤라포바는 미모와 기량을 겸비해 전 종목을 통틀어 전 세계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상품성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이런 샤라포바의 복귀는 여자테니스 흥행에 도움을 주고 스포츠 산업 발전에도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도핑 양성 반응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선수에 대한 혜택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선수라면 투어 대회에 초청장을 받는 것보다 총상금 1만달러짜리 서키트 대회부터 출전해 자력으로 투어 대회에 복귀하는 것이 옳다는 반론이다.

또 일반적으로 월, 화요일 이틀간 1회전을 마치는 것이 관례지만 샤라포바의 징계 만료에 맞춰 샤라포바의 1회전 경기를 수요일인 26일에 배정한 것이 문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샤라포바는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다시 테니스 코트로 돌아오게 된 것은 가장 멋진 선물”이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번 대회 1, 2번 시드는 안젤리크 케르버(1위·독일),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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