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두산까지…‘서대구역세권 개발’ 커진다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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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4 07:08  |  수정 2017-04-24 07:08  |  발행일 2017-04-24 제1면
롯데, KTX역에 쇼핑몰 건립…신세계百 맞먹는 규모 계획
비산염색산단 폐수저감 사업…두산중공업 참여 유력 거론

대구의 서쪽 관문,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립사업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가 역세권 개발을 위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롯데와 두산이 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서구 북비산로 55(이현동) 일대 옛 서대구복합화물역 부지에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설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착공할 계획이다. 국·시비 573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높이 20m, 길이 100m, 폭 50m 규모로 고속철도와 광역도시철도 공동 역사로 짓는다.

시는 이 고속철도역사를 대구의 서쪽 중심축으로 개발하는 이른바 ‘서대구 역세권 개발사업’을 준비 중이다. 우선 롯데가 주축이 되어 서대구역사에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의 신세계백화점에 버금가는 쇼핑몰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대구역사 북서쪽에 있는 하수처리장 2곳을 이전하고, 28만1천100㎡(8만5천평)의 후적지에 쇼핑, 멀티플렉스, 위락시설 등 복합 엔터테인먼트가 들어설 수 있는 대규모 상업단지 조성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접한 달서구 상권까지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인근 비산염색산단의 폐수·악취 저감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엔 두산중공업이 파트너로 거론된다. 두산중공업은 염색산단에서 사용하는 공업용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그 여세를 몰아 대구의 물산업클러스터 육성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염색산단 내 다이텍연구원 부지 1천799㎡에 550억원을 투자해 ‘물 없는 컬러산업 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 디지털 날염 등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기술을 개발해 염색산단에 적용하는 게 골자다.

대구시 한 고위간부는 “롯데와 두산이 손을 잡고 대구 서쪽의 지형을 확 바꿀 초대형 개발사업을 구상 중이다. 롯데와 두산의 최고경영진에도 보고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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