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파킨슨병 예방·치료 후보물질 발굴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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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9   |  발행일 2017-04-19 제11면   |  수정 2017-04-19
웰에이징센터 이윤일 연구팀
신경세포 사멸억제 기제 규명
코르티졸 치료제 가능성 확인
20170419

DGIST 웰에이징연구센터 이윤일 선임연구원<사진>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이 물질을 활용해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 억제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사멸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 신경계 퇴행성 뇌질환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파킨슨병은 정부의 4대 중증질환 지원사업 중 희귀난치질환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다.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윤일 선임연구원 연구팀과 성균관대 이연종 교수 연구팀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할 수 있는 세포보호 유전자인 파킨 단백질 발현을 유도, 도파민 신경세포 활성을 촉진하는 약물 후보군을 고속대량스크리닝 방법으로 발굴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졸이 파킨 단백질의 발현을 유도, 세포 사멸인자의 축적을 유비퀴틴 프로테아좀 분해작용으로 제거하며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호르몬 수용체를 통한 CREB(뇌에서 장기기억의 암호화와 저장에 영향을 미치는 cAMP 반응요소결합단백) 전사조절인자가 파킨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세포 및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 증명, 코르티졸이 퇴행성 파킨슨병의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4월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코르티졸=신장의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스트레스에 대항해 신체 각 기관으로 더 많은 혈액을 방출시켜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류머티스·피부질환·알레르기증 등의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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